삶과 죽음 이어주는 다양한 민속 모습 담겨

민속학 전문 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0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주제의 논문들이 다수 실렸다.
민속학 전문 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0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주제의 논문들이 다수 실렸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50호를 발간했다고 713일 밝혔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다. 이번 제50호에는 의식주 관련 1·통과의례 관련 2·민속신앙 관련 2·민속연희 관련 1·의료민속 관련 2·풍수지리 관련 1편 등 총 9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특히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죽음과 밀접한 노환·전염병·저승관념·생사관(生死觀풍수 등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주제의 논문들이 다수 실렸다.

노환 개념의 역사-양생 및 효 담론과 19~20세기 문헌에서의 용법을 중심으로에서는 노환이라는 용어가 늙음과 병듦이라는 뜻에서 삶과 죽음, 가족의 보살핌, , 도덕관념 등을 흡수하는 문화적 용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과 의미를 학술적으로 설명했다.

한약업사의 전염병 인식에 대한 일고찰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국립민속박물관의 사라져가는 직업군 조사로 진행된 한약업사의 생활문화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글이다. 논문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전염병에 대한 한약업사의 인식과 함께 한약업사가 생각하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충남 태안 지역의 황천해원경(黃泉解冤經)에 보이는 생사관에서는 망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노정기(路程記)를 담은 경문을 통해 한국 무속에 담긴 생사관과 내세관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과부재가금지에 따른 부부 연차(年差)의 불균형은 조선시대 과부의 재가를 법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초혼 부부의 연령차에 비해 재혼 부부의 연령차가 크게 나는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영향을 서술했다. 조선시대 과부재가금지는 중국에도 없었던 것으로 1485경국대전에 수록되어 1894년 갑오개혁에서 과부재가허용이 나오기까지 조선사회 전 시기를 옥죄는 악법이었다.

민속학연구50호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한국학술지인용색인사이트(www.kci.go.kr), 학술자료검색사이트(www.dbpia.co.kr) 등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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