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스님 10주기를 맞아 대행선연구원이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대행 스님 10주기를 맞아 대행선연구원이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대행선연구원, 대행 스님 10주기 맞아
17·18일 양일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 주제로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17일 오전 9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개막했다. 대행 스님의 10주기를 맞아 대행선연구원이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8일까지 열린다.

17일 1일차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성별을 넘어 누구나 출가해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알아보고 문제를 논의하며 나아갈 방향을 탐색하는 오늘의 자리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번 기회로 많은 대중에게 세계 비구니 스님들의 활발한 포교와 활동이 알려지고, 비구니 승가의 역할과 의미가 중차대하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대행 스님이 주창한 대행선의 기본도량인 한마음선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행하고 있다. 오늘은 전 인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면서 “학술은 우리가 함께 가자는 방법론의 제시이며 이해하면서 함께 가자는 것이다. 수행에서도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분들도 한마음, 한마음으로 수행하면서 함께 부처님이 깨달은 자리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주요 내외빈의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축사에서 “묘공당 대행 스님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에서 비구니 승가의 역량을 크게 선양했다. 그런 의미에서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이 자리가 매우 시기적절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비구니 승가에 대한 진단과 해결점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축사에서 “오늘 학술대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비구니 승가의 나아갈 방향을 재고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비구니 승가의 현재 상황과 발전 방안을 세계 석학과 비구니 스님이 하나의 주제로 논의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비구니 스님들과 여성불교 전문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양 비구니 스님으로는 前 샤카다카인터내셔널 회장으로 미국계 티베트 불교 스님인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Ven. Dr. Karma Lekshe Tsomo, 미국 샌디에고 대학 종교학과 교수), 달라이라마 등 여러 티베트 고승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미국 비구니 스님인 툽텐 쬐된 스님(Ven. Thubten Chodron, 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주지), 한국 삼우 스님 아래서 수학한 하주 스님(Ven. Haju, 앤아버 선련사 주지)이 참여했다.

또 한국과 아시아 국가 비구니 스님으로는 현재 한국 비구니계를 이끌고 있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학승인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대만 법고산대학 강사 창쉔 스님, 베트남 불교대학 불교영어학과장 류팝 스님(Ven. Dr. Lieu Phap)이 함께 했다. 세계 석학으로는 모니카 베테(Monica Bethe) 교토 중세일본학연구소장, 카와나미 히로코(Kawanami Hiroko)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 모니카 슈림프(Monika Schrimpf) 독일 튀빙겐 대학 교수 등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17일 제1세션 좌장을 맞은 조은수 서울대 교수.
17일 제1세션 좌장을 맞은 조은수 서울대 교수.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세계 석학들과 비구니 스님들이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세계 석학들과 비구니 스님들이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이 '히말라야 불교 전통의 여성 출가자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이 '히말라야 불교 전통의 여성 출가자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세계의 비구니 승가 -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개막한 국제학술대회는 18일까지 열린다.
'세계의 비구니 승가 -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개막한 국제학술대회는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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