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6호 생전예수재 보유단체 인정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6호 생전예수재 보유단체 인정서.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6월 16일 인정서 전달 받아

경기도 양주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의 생전예수재(예수시왕생칠재)가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는 6월 16일 경기도로부터 도무형문화재 제66호 생전예수재 보유단체 지정 통보와 함께 인정서를 수취했다고 밝혔다.

보존회 측이 경기도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청련사 생전예수재는 매년 중양절에 불교 악가무의 종합예술을 곁들여 불자들이 내세를 위해 생전에 미리 공덕을 짓고 수행하도록 이끄는 불교의례이다. 청련사의 전신은 서울 왕십리에 있던 안정사로 신라 흥덕왕 2년(827년)에 창건된 조선 왕실의 왕생발원사찰이었으며, 1960년대부터 예수재를 설행해 2010년 보존회를 발족했다. 2010년 현재의 양주시 장흥면으로 이건했다.

청련사의 생전예수재 전승계보는 20세기 초부터 경제(京制) 동교(東郊)파에 속한 사찰로, 1910년 청련사에 출가한 능해(能海, 1892~1979)로부터 덕봉(德奉, 1911~1994), 청호 (淸湖, 1915~1999), 춘담(春潭, 1915~1960), 벽파(碧波, 1939~2011), 백우(白牛, 1934~2015), 상진(常眞, 1956~)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양주로 사찰을 이건한 후 보존회와 안정불교대학을 중심으로 예수재의 체계적인 전승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설행 시기를 ‘윤달이 든 해’에서 ‘중양절’로 조정해 매년 설행하고 있다.

보존회 이사장 상진 스님은 “앞으로 예수재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대중화·활성화하기 위해 재가불자를 적극 수용하는 교육대상의 다변화와 함께 불교 전통장엄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도입하는 교육내용의 체계화에 노력하겠다.”면서 “이밖에도 국내외에 예수재를 중심으로 한국 불교의례의 특성과 독자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예수재를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조명하는 연구와 학술활동에도 주력하겠다.”고 향후계획을 밝혔다.

2021년 9월 9일 봉행된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모습. 〈금강신문 자료사진〉
2021년 9월 9일 봉행된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모습. 〈금강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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