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연구소, 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앵자봉 서쪽 주어사지에서 조선시대 사찰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다. 주어사지에서 나온 범자문 암막새편(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앵자봉 서쪽 주어사지에서 조선시대 사찰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다. 주어사지에서 나온 범자문 암막새편(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경기도 여주의 주어사지에서 조선시대 사찰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앵자봉 서쪽 기슭에 위치한 주어사지에서 조선시대 건물지 3·담장·석렬·경작지, ‘造瓦以主信명 기와편·범자문 암막새편·백자편·상평통보 등이 출토됐다고 519일 밝혔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건물지 내부에는 구들장과 온돌시설이 남아있고, 주어사지 중심사역에서는 건물지와 담장, 축대 등이 확인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측은 숯가마 하부에서는 건물지가 확인되며, 금당지로 추정된다.”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산지 사찰의 가람배치 특성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건연대 및 폐사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주어사지와 관련된 문헌 기록은 해운당대사 의징의 비석과 다산 정약용이 지은 정약전의 묘지명, 권철신의 묘지명 등에서 확인된다.

해운당대사 의징의 비석에는 崇禎紀元後戊寅五月日’(16985)상좌 수견천심이 세웠다.’는 기록과 정조 3(1779)에 진보적 남인 실학자인 권철신이 천진암 주어사에서 육경과 양명학 등을 강학했다.’는 기록 등으로 보아, 주어사지는 17세기 후반 이전부터 운영됐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여주 주어사지에 남아있던 해운당대사 의징비는 1973년에 절두산으로 이전되고, 취암당대사 정여의 승탑은 1997년 여주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여주 주어사지는 확인된 유구와 유물, 문헌사료를 통해 사찰의 중심 운영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인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지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주어사지 발굴조사는 여주시에서 추진하는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역사 고증작업을 위해 사지(寺址)조사 전문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510일부터 실시했다.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주어사지의 범위와 유적의 실체를 확인하고, 향후 보존·정비를 위한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여주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여주 주어사지 시굴조사에 대한 조사성과 공개 설명회를 520일 오전 10시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주어사지에서 개최했다.

여주 주어사지 건물터 기단.
여주 주어사지 건물터 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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