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은 조금씩 달라도
세상 밝히는 연등에는
자비의 서원 ‘한가득’

연등회는 그 문화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연등회, 한국의 등 축제’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 거리를 행진하는 장엄등 행렬. 〈사진=연등회보존위원회〉

부처님오신날 나라별로 달라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아기 부처님이 태어난 날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축제를 봉행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부처님오신날 축제는 우리나라의 ‘연등회(燃燈會)’다. 연등회는 그 문화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연등회, 한국의 등 축제’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만큼 부연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웃 나라들은 언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할까? 먼저 국가별로 부처님오신날은 조금씩 상이하다. 북방불교권인 우리나라와 중국은 음력 4월 8일(2022년 기준 양력 5월 8일), 일본은 양력(그레고리력) 4월 8일, 대만은 양력 5월 첫째 일요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한다. 그런데 일본과 대만 모두 일부 종파에서는 음력 4월 8일에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특히 대만은 ‘어머니의 날’과 날짜가 비슷해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함께 여는 경우가 많다.

남방불교권인 동남아시아의 부처님오신날은 인도 달력으로 둘째 달[베삭·Vesak, 웨삭·Wesak] 보름이다. 인도 달력으로 1월은 양력으로 4월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음력 4월 15일경에 해당한다. 올해 기준으로 태국·싱가포르·스리랑카·베트남·인도네시아·네팔·말레이시아는 양력 5월 15일(음 4월 15일) 또는 16일 부처님오신날 축제를 봉행한다.

언제부터 燈 공양을 했을까?

등(燈)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의 하나다. 등 공양의 유래는 석가모니부처님 재세 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처님은 일과가 끝나는 저녁 무렵에 부자·상인·농부·노예 등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대중을 모아 법을 설하셨다. 어둑해지면 횃불을 밝히고 법을 설하셨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기원정사로 돌아갈 때는 부처님을 초청한 장자나 설법을 들은 신도들이 길가에 등을 내걸어 밤길을 환히 밝혔다.

경전에 따르면 등 공양은 아사세왕이 부처님의 법문을 청해 들은 후 동참한 대중과 함께 기름 등불로 법석과 거리를 밝힌 것에서 유래한다. 이때 가난한 여인 난타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판 돈으로 기름을 사서 등불을 공양했는데, 이 등불은 아침이 될 때까지 꺼지지 않고 타올라 부처님께서 그 지극한 성심과 원력, 무량한 공덕을 찬탄했다고 한다.

한국불교의 등 공양 전승

〈삼국사기〉에는 866년(경문왕 6년) “왕이 황룡사로 행차하여 연등을 보고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황룡사는 569년 창건했는데, 창건 당시부터 이런 행사를 시행했다면 연등회의 역사는 최소 1,600년이 넘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후 연등을 공양하는 국가적 행사는 신라 때 간등(看燈), 고려 때 연등회(燃燈會), 조선 때 호기(呼旗)놀이와 관등(觀燈)놀이 등으로 전승됐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축제들의 역사가 200~300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등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역사가 긴 축제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에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갖가지 연등이 종로 네거리를 밝혔다. 지금의 연등회는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시작됐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공휴일로 제정되면서 규모가 확대됐고, 이듬해부터는 여의도광장에서 종로까지 제등행진을 펼쳤다. 1996년 제등행진 코스가 동대문운동장(동국대학교) - 종각 코스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외의 부처님오신날 축제

앞서 언급했듯이 남방불교권은 인도 달력 또는 자국(自國) 달력을 기준 삼아 부처님오신날인 ‘베삭데이’를 기념한다. 특히 유엔(UN, 국제연합)은 1999년 12월 15일 불교가 인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유엔 본부 및 기타 유엔사무소에서 베삭데이를 국제적으로 인정( International recognition of the Day of Vesak at United Nations Headquarters and other United Nations offices)’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이날을 ‘붓다의 날’로 공식지정하기도 했다.

‘베삭데이’가 우리나라 부처님오신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출가재일(음력 2월 8일)·성도재일(음력 12월 8일)·열반재일(음력 2월 15일)을 별도로 기념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부처님의 탄생·깨달음·열반의 의미를 모두 담아서 축하한다는 점이다.

불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사찰을 찾아가 아기부처님 관불의식을 치른다. 사찰은 꽃으로 장엄돼 있는데, 불자들은 촛불이나 등을 밝히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 특히 친구 등 지인과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慈善)에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 길가에서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자들은 흰옷을 즐겨 입고, 사찰에 다녀온 후에도 명상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개별 사찰단위나 도시 단위로 축하행진이 펼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연등회처럼 규모가 크진 않다. 코로나19는 남방불교권의 베삭데이도 가로막았다.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으로 법회를 봉행하고, 찬불가를 부르며 주로 가정에서 베삭데이를 보냈다.

베트남(Vietnam)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모든 사찰에서 다양한 봉축 행사를 펼친다. 부처님탄생을 축하하는 거리행진도 펼쳐지고, 종이 연등에 촛불을 담아 강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불자들은 사찰을 참배한 후 부처님 전에 향과 과일을 공양하고 스님들의 법문을 듣는다. 일부 사찰에서는 예술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불자들이 관불의식에 참여하면 과일과 쌀주머니를 나눠주기도 한다.

한때는 부처님오신날이 국경일이었지만, 현재는 국경일이 아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베트남불교승가회 총본부가 있는 베트남 국사(National Temple)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모습. 부처님오신날에는 사 찰별로 법요식을 봉행하고, 불자들은 거리를 아름다운 꽃으 로 장엄한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사진=베트남 각오사〉
 국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비구니 스님들이 아기부처님상 을 공손히 안고 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사진=베트남 각오사〉
베트남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스님과 불자들이 거리행진을 하지만, 제등(提燈)행진을 하진 않는다. 베트남 스님들이 거리를 행진하자,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사진=베트남 각오사〉
‘자전거의 나라’란 별칭답게 부처님 그림과 꽃으로 자전거를 장엄한 청소년 불자들이 거리행진에 동참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사진=베트남 각오사〉
베트남 전통복장을 한 불자들이 ‘부처님 오심을 축하합니다.’는 뜻의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사진=베트남 각오사〉
호치민시 벤탄 재래시장 앞을 지나는 봉축 장엄등 행렬. 장엄등 차량 주위로 오토바이를 탄 불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베트남 각오사〉

태국(Thaland)

태국의 부처님오신날은 ‘완 위사카 부차(Visakha Bucha day)’다. 이날은 부처님의 탄신 외에도 해탈과 열반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태국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 사찰에 가서 불단에 시주를 하고, 스님에게는 ‘상카탄’을 시주한다. ‘상카탄’은 스님들이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뜻한다. 이날은 특히 4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 △오계를 수지하는 ‘랍씬’ △탁발하는 스님에게 시주하는 ‘딱밧’ △사찰에 가서 보시를 하는 ‘탐분’ △저녁 무렵 법당이나 탑 주위를 세 번 도는 ‘위엔티엔’이다. 태국 전역에는 3만5,000여 곳의 사원이 있고, 종교인구의 95%가 불교를 신앙한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밤에 등불을 켜고 하늘에 풍등을 띄워 보내는 풍습이 있 다. 풍등을 날리는 어린 스님들이 즐거워 보인다. 〈사진=태국 치앙마이 왓 판타오(Wat Pantao)〉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스님들에게 공양물을 올리고 있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부처님오신날 스님들은 향이나 꽃을 들고 법당이나 불탑을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도는 ‘위엔티엔’ 의식을 한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태국의 부처님오신날은 법정공휴일이다. 이날 불자들은 사찰 법당에 모여 스님의 법문을 듣고, 저녁에는 탑돌이(위엔티엔)를 하기 위해 사찰을 찾는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태국의 부처님오신날은 법정공휴일이다. 이날 불자들은 사찰 법당에 모여 스님의 법문을 듣고, 저녁에는 탑돌이(위엔티엔)를 하기 위해 사찰을 찾는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사찰에 모인 불자들이 예불을 위해 준비한 향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예불이 끝나면 불자들도 스님들을 따라 준비한 향과 꽃 등을 들고 탑돌이를 한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사찰에 모인 불자들이 예불을 위해 준비한 향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예불이 끝나면 불자들도 스님들을 따라 준비한 향과 꽃 등을 들고 탑돌이를 한다.  〈사진=태국 방콕 왓 스라켓(Wat Sraket)〉

대만(Taiwan)

대만의 불교 명절은 크게 불보절(佛寶節)·법보절(法寶節)·승보절(僧寶節)로 나뉜다. 부처님오신날인 불보절은 공식적으로 5월 첫째 일요일이다. 하지만 불광산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음력 4월 8일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그래서 공식적인 기념일에는 대외적인 행사를, 음력 4월 8일에는 사찰 봉축법회를 봉행한다.

국가 지정 부처님오신날에는 대규모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종파별 부처님오신날에는 사찰에서 불자들이 참여하는 욕불(浴佛)법회 등을 봉행한다. 우리나라 연등회와 같은 축하행진은 없지만 고아원·양로원 등을 방문해 대중공양을 베풀고, 작은 트럭이나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이동식 관불단인 ‘운수욕불(雲水浴佛)’을 만들어 광장·병원·학교 등에서 보다 많은 사람과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기리고자 노력한다.

 우리나라의 광화문광장에 해당하는 총통부 광장에서 ‘千僧 萬眾慶佛誕 一心十願報母恩(천승만중경불탄 일심십원보모은)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행사명은 1,000여 명의 스님들과 수 만명의 대중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며, 일심으로 열 가지 원을 세워 어머니의 은혜를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사진 중 앙은 불광산사 창건주 성운대사.  〈사진=대만 불광산사〉
 우리나라의 광화문광장에 해당하는 총통부 광장에서 ‘千僧 萬眾慶佛誕 一心十願報母恩(천승만중경불탄 일심십원보모은)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행사명은 1,000여 명의 스님들과 수 만명의 대중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며, 일심으로 열 가지 원을 세워 어머니의 은혜를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사진 중 앙은 불광산사 창건주 성운대사.  〈사진=대만 불광산사〉
 돈황무용 공연.  〈사진=대만 불광산사〉
 돈황무용 공연.  〈사진=대만 불광산사〉
연합합창단의 공연. 〈사진=대만 불광산사〉
연합합창단의 공연. 〈사진=대만 불광산사〉
한 어린이가 가족들과 함께 운수욕불 의식을 하고 있다. 그 뒤로 축제의 마당(원유회)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한 어린이가 가족들과 함께 운수욕불 의식을 하고 있다. 그 뒤로 축제의 마당(원유회)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부처님 형상의 인형을 쓴 진행자가 모범 어머니로 선발된 불자들에게 합장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부처님 형상의 인형을 쓴 진행자가 모범 어머니로 선발된 불자들에게 합장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대만 총통부 앞 광장에 1,000여 명의 스님들이 운집해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대만 총통부 앞 광장에 1,000여 명의 스님들이 운집해 있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매년 부처님오신날 총통부 앞 광장에는 수만 명의 불자들이 운집한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매년 부처님오신날 총통부 앞 광장에는 수만 명의 불자들이 운집한다. 〈사진=대만 불광산사〉

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는 ‘베삭데이’가 국가공휴일이다. 지역별·종교별로 기념하는 공휴일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부처님오신날은 불교 신자들을 위해 전국적인 국가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이날 말레이시아 국왕 내외와 총리가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한다. 2020년의 경우, 국왕 내외가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생겼지만, 불교 신자에게 의미있는 오늘을 기념한다.”며 “가족과 공동사회에 안전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불자들은 새벽부터 사찰에 가서 기도를 한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고, 그들을 위한 기도도 올린다. 저녁에는 각종 장엄물을 앞세우고 거리를 행진하고, 일부에서는 스님과 불자들이 거리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부처님오신날 참뜻을 새기기도 한다.

2019년 5월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봉축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불자들. 〈사진=GettyimagesBank〉
2019년 5월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봉축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불자들. 〈사진=GettyimagesBank〉
2019년 5월 19일 부처님오신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사찰에서 아기를 안은 불자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2019년 5월 19일 부처님오신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사찰에서 아기를 안은 불자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복을 기원하며 미니 양초를 밝히는 말레이시아 불자들. 〈사진=GettyimagesBank〉
복을 기원하며 미니 양초를 밝히는 말레이시아 불자들. 〈사진=GettyimagesBank〉
거리에서 한 불자가 보시를 하고 있다. 이날 모은 보시금은 자선 비용으로 사용된다. 〈사진=GettyimagesBank〉
거리에서 한 불자가 보시를 하고 있다. 이날 모은 보시금은 자선 비용으로 사용된다. 〈사진=GettyimagesBank〉
2019년 5월 19일 쿠알라룸푸르 마하비하라사원 앞에서 불자들이 거리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이 아기부처님과 꽃으로 장엄돼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2019년 5월 19일 쿠알라룸푸르 마하비하라사원 앞에서 불자들이 거리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이 아기부처님과 꽃으로 장엄돼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봉축 퍼레이드에서 연등 촛불을 밝힌 스님과 불자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봉축 퍼레이드에서 연등 촛불을 밝힌 스님과 불자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몽골(Mongolia)

몽골 의회가 2019년 12월 23일 ‘공휴일 및 축하에 관한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2020년부터 국가공휴일이 되었다. 부처님오신날은 몽골력으로 음력 4월 15일로, 올해는 양력 5월 16일이다. 2020년의 경우 △미술대회 △에세이 공모전 △국립공원에 108그루 나무심기 △강 유역 청소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몽골 사원에서는 초 공양 대신 기름 등잔에 솜으로 심지를 말아 세우고, 등잔 안에 굳은 소기름이나 양기름을 넣어 등불 공양을 올린다. 수도 울란바토르 국립경기장에 수만 명이 운집해 연등법회를 열고, 저녁에는 대표 사찰인 간단사를 중심으로 제등행진을 봉행한다. 제등행진은 2005년 몽골국립대학에 불교학생회가 결성된 후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풍등을 날리는 행사도 열고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부에 위치한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몽골종교인연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부에 위치한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몽골종교인연대〉
​​​​​​​ 불자들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馬頭琴) 연주를 들으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불자들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馬頭琴) 연주를 들으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몽골은 국민의 70% 정도가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간단사에서 신도들이 양초 대신 양과 소 등 가축에서 나온 기름으로 등 공양을 올리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몽골은 국민의 70% 정도가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간단사에서 신도들이 양초 대신 양과 소 등 가축에서 나온 기름으로 등 공양을 올리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신도들이 경전을 손에 들고 간단사 경내를 돌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신도들이 경전을 손에 들고 간단사 경내를 돌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동참한 간단사 신도들이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며 행렬을 하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동참한 간단사 신도들이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며 행렬을 하고 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몽골 전통복장을 한 어린이 불자들이 불교 상징기와 풍선을 들고 봉축 행렬에 동참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몽골 전통복장을 한 어린이 불자들이 불교 상징기와 풍선을 들고 봉축 행렬에 동참했다.  〈사진=몽골종교인연대〉

스리랑카 Sri Lanka

스리랑카는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휴일이 있다. 바로 ‘포야데이(Poyaday)’다. ‘포야’는 싱할라어로 보름달을 뜻하며, 스리랑카 달력으로 매월 음력 15일에 해당한다. 부처님과 관련 있는 날로 모두 국가공휴일이다. 이날 불자들은 집 앞에 연등을 내걸고, 흰옷으로 갈아입고 사찰로 가서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그중 5월에 있는 ‘웨삭포야’는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날이므로 더욱 중요하다.

그럼에도 스리랑카 최대의 불교축제는 에살라 페라헤라(Esala Perehera)다. 2,0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매년 7월과 8월 중 11일간 열리는데, 캔디 불치사(佛齒寺)에 모셔진 부처님 치아사리를 실은 코끼리가 시내를 순례하는 퍼레이드이다.

왕의 역할을 맡은 불자와 스님들이 불치사에 모셔진 부처님 치아사리를 이운하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왕의 역할을 맡은 불자와 스님들이 불치사에 모셔진 부처님 치아사리를 이운하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고대 스리랑카에서 불치(佛齒)는 왕권의 상징이었다. 왕과 스님들이 치아사리를 이운하는 모습이 사뭇 엄숙하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고대 스리랑카에서 불치(佛齒)는 왕권의 상징이었다. 왕과 스님들이 치아사리를 이운하는 모습이 사뭇 엄숙하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코끼리 위에 탄 왕과 귀족들이 치아사리를 이운하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코끼리 위에 탄 왕과 귀족들이 치아사리를 이운하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전통 복장을 한 예술가들이 치아사리 행렬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런데 축하 퍼레이드 참가를 예술가로 제한하고 있어서 일반인들 은 거리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전통 복장을 한 예술가들이 치아사리 행렬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런데 축하 퍼레이드 참가를 예술가로 제한하고 있어서 일반인들 은 거리에서 구경만 해야 한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스리랑카에서는 치아사리 이운 때 춤을 추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긴다. 그래서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많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캔디로 몰려든다. 중앙에 황금빛 연꽃좌대가 보인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스리랑카에서는 치아사리 이운 때 춤을 추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긴다. 그래서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많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캔디로 몰려든다. 중앙에 황금빛 연꽃좌대가 보인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이 축제는 악사들의 신명나는 연주와 댄서들의 춤사위로 시작한다. 서커스팀이 화려한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이 축제는 악사들의 신명나는 연주와 댄서들의 춤사위로 시작한다. 서커스팀이 화려한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리랑카관광진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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