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일간·불교계 기자간담회서 밝혀
다문화가정 지원·신도 수행 장려 등 구상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취임식을 며칠 앞두고 일간·불교계 언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추진할 핵심 종책 과제로 ‘찾아가는 불교 활성화’를 꼽았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4월 6일 오전과 오후 일간·불교계 언론사 기자들을 각각 만나 임기 4년 간 추진할 종책 방향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총무원 교무부장 경혜 스님(서울 관문사 주지), 사회부장 도웅 스님(청주 명장사 주지), 총무국장 자운 스님(서울 명락사 주지)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고령화는 종교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태종 또한 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찾아가는 불교’를 활성화해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종책에 반영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이 구상한 ‘찾아가는 불교’는 우선 종단 내 형편이 어려운 신도들을 먼저 찾아가 손을 내밀어 모듬고, 이후 범위를 일반 사회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부유하더라도 정신적 빈곤을 겪고 있는 이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찾아가는 불교 활성화’의 한 방편이다.

이와 관련 무원 스님은 부산 삼광사 주지 소임을 맡았을 당시인 2013년 기업은행으로부터 밥차를 후원받아 부산 전역을 돌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집을 고쳐주는 등 찾아가는 불교를 실천한 사례를 소개했다.

무원 스님은 특히 ‘보살불교’를 강조했다. 스님이 언급한 ‘보살불교’는 출·재가가 함께 어울려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는 불교를 말한다. 무원 스님은 “천태종은 종의회를 비롯한 종무행정에 재가불자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며 “향후에도 그 영역을 넓혀, 스님들은 수행에 좀 더 전념할 수 잇도록 하겠다.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포교·종무행정 등을 맡길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무원 스님은 현재 지원하고 있는 레인보우합창단과 희망키움넷의 사례를 소개하고, 더욱 지원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종교인들과도 교류를 확대하는 등 불교의  세계화와 다양화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남북교류도 남북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스님은 종단 내적으로는 염불선 수행을 더욱 더 장려해 신도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좀 더 대중적인 천태불교를 지향하고, 불교의 뜻에 맞는 천태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법회는 4월 9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서울 관문사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불교계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종책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서울 관문사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불교계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종책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