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새로이 등장했다. 코로나의 확산 및 장기화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이 무력감이나 우울감에 빠져든 현상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2년 가까이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불안과 무력감이 증폭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 전반의 활동이 크게 위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종교계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개신교를 비롯한 이웃종교계 역시 코로나 시국에서 이렇다 할 종교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천태종은 코로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모범적으로 준수하면서 사찰중창불사에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평택 법장사는 지난 달 삼존불과 상월원각대조사 존상을 모신 대웅보전 낙성식을 봉행했고, 제주 문강사는 관음전 관세음보살 존상과 상월원각대조사 존영 개금불사를 원만 회향했다. 분당 대광사는 신축 범종각 낙성을 앞두고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을 가졌다. 또한 청주 명장사는 이달 27일 관세음보살 개금불사 회향식을 가질 예정이며, 여주 성주사도 28일 대불보전 상량식을 갖는다.

천태종이 이렇듯 각종 중창불사를 여법하게 진행하고 있거나 성공적으로 회향하게 된 데에는 평소 천태불자들이 굳건한 신심으로 신행활동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태불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여름 한 달 간 수행에 정진했다.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봉행된 ‘제121회 신축년 재가불자 하안거 해제식’은 이러한 천태불자들의 굳건한 신심을 보여주는 실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강석과 같은 신심을 보여주고 있는 천태불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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