涅(개흙 열)

「흐린 물(氵→水:물 수)이 고요히 날짜와 시간이 흘러가면(日:날 일), 그 물 밑에 앙금(土:흙 토)이 가라앉는다」라는 ‘개흙’이나 ‘앙금’을 나타내는 회의자(會意字)로써, ‘검다’라는 뜻을 가진다.

옛날에는 개흙이나 뻘흙으로 염색을 하였으므로, 전의(轉意)되어 '물들이다'라는 뜻도 있다.


槃(소반 반)

「나무로 된 도구(木:나무 목)로써 음식그릇을 얹어서 나르는(般:옮길 반) 쟁반이나 밥상(小盤)」을 뜻하는 형성자(形聲字)인데, 전의되어 멈춤(槃停:정체된 모양)과 즐김(槃樂:크게 즐기어 놂)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범어 Nirvāna를 중국어로 소리(音)만 가차(假借)1)하여 涅槃(Nieh-pán)이라 표기한 것이므로, 한자의 의미로는 해석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곧, 涅槃이라는 한자용어에 대해서는 오종불번(五種不飜2)에 들어가는 용어이지만, 범어 ‘니르바나→열반’이라는 말에 대한 뜻으로는 ‘적멸(寂滅)’ ‘입멸(入滅)’ ‘원적(圓寂)’ 등으로 번역한다.


하여간 涅槃에 대해서 <열반경>에는

“보시하는 사람은 복을 얻게되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원한이 없어진다.

선행을 쌓는 사람은 악이 소멸되며, 욕심을 떠난 사람은 번뇌가 사라진다.

만약 이와 같이 행할지면, 머지않아 涅槃을 얻으리라”고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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