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단양 구인사에서 전국 천태종 사찰 소속 간부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회 하계간부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첫 날 입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무상(無常)의 진리를 닦는 것에 대해 법어를 내리면서 “3심(三心-戒心, 正心, 慧心ㆍ智心)속에 하나하나의 3심이 다 갖춰줘 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세상도 보고 지키고 실천하는 법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모두 이 마음자리를 잘 정해놓고 교육 잘 받고, 기도 열심히 하고 귀가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원장 도정 스님은 “각 사찰에서 간부 일을 맡아 각종 업무와 불사를 추진하는 것은 그 자체가 수행이고 복력을 기르는 일이다. 지혜로 밭을 갈고 잡초를 뽑듯이 신ㆍ구ㆍ의 3업의 뿌리를 뽑아내면, 선한 인연을 불러오고 성불의 씨앗이 된다”며 입제법문을 했습니다.

이번 간부교육은 △강의(김종명 교수) △특강(조준희 기업은행장) △예불 △법문(총무원장 도정 스님) △관음정진 △업무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회향식은 8월 31일 오전 11시 설법보전에서 봉행됐습니다. 도용 종정예하는 회향법문을 통해 “맑고 깨끗한 물처럼 깨끗하고 바르고 곧은 마음이 정이다. 사람이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봐야 잘 볼 수 있다. 듣고 사는 마음도 똑발라야 하고, 먹고 사는 행위도 똑발라야 한다. 내가 말하고 사는 마음도 깨끗해야 한다”며 “이러한 마음자리를 닦을 때 가장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것이 계ㆍ정ㆍ혜 삼학이다. 계는 지킨다는 뜻이고, 정은 이법 저법 골고루 닦아서 하나로 통일 되는 자리를 뜻하고, 혜는 이 정신세계가 맑아져 지혜가 열리는 자리다. 이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고 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나를 낮추고 비운만큼 자비심은 마음에 가득차게 된다. 그렇게 나를 낮추고 비우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야한다"며 "정진해 나가다보면 지혜가 발휘되고, 지혜를 통해 인과의 질서를 바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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