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만 가족공동체 운동’ 추진”

제4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에 선임된 김동건 변호사.제4기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동건 변호사(61. 법무법인 바른 대표)가 11월 22일 장충동 우리함께회관 2층 만해NGO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활동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동건 신임 대표는 “기존의 집행부가 닦은 기초를 토대로 ‘세상 속으로 더 넓게, 삶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며 “사회문제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는 모범을 창출하는 ‘혁신조직'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재가불자들이 중심이 되는 대중운동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한 김 대표는 3년간의 임기 중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재가연대 장기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인 ‘2010, 1만 가족공동체운동'을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매일 ‘5분 명상, 100원 회향'이라는 작은 실천부터 사후 재산 10% 기증운동 등 뜻 깊은 회향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운동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침체돼 있는 재가불교 활성화에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는 “재가연대 산하에 부산과 광주 지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전국적 하부구조를 구축해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불교계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는 단체로 향후 종단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재야라 해서 반드시 대립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NGO단체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씩 바로 세워가는 것은 더 큰 눈으로 보면 교단에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교 교리에서 사부대중은 평등한데 유고사회를 거치면서 스님들이 그런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며 “재가연대는 불교계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 교단에서도 소금에 대해서는 언젠가 고마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진행해온 각 부설기관의 사업은 독립경영원칙 하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학교내 종교자유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정교분리 활동 등 일반시민사회단체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현안문제와 정책과제를 4:6의 비율로 정책적 활동을 강화하고, 현안문제는 국고보조금 투명성 확보와 함께 교단 공동체성의 파괴를 막는 예방활동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며, 불교아카데미는 기존의 인재양성사업과 더불어 사찰경영인증제 도입, 출가자의 노후문제와 장학금 후원 등 ‘청정승가외호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김동건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1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방법원장, 서울지방법원장, 서울고등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와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봉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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