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 앞장서는 인재양성 전력”

“본 종단을 개종 교화했던 종조님의 법통을 이어받아 자리이타에 앞장서는 인재양성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11월 23일 진각종 제 10대 총인에 취임하는 도흔 정사(경주 각성심인당 주교)는 앞서 11월 21일 서울 하월곡동 총인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가종단인 진각종에 한 때 논의됐던 출가자를 두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종조님께서도 재가불교에 근본을 두고 출가 스승을 두려는 뜻을 갖고 계셨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계승하지 못했다”면서 “심인당이 도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조계종 스님처럼 행동을 할 경우 많은 사람을 제도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돼 재가불교를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흔 총인은 이어 “가톨릭과 개신교의 관계를 생각하면 출가종단과 재가종단의 관계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말하면서 “출가를 하지 않더라도 돈과 명예, 자식에 대한 집착을 끊을 수 있다면 바로 ‘新출가(내면의 출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이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각종도부터 자리이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도흔 총인은 “수행정진을 통해 성도해 한 부처가 나면 인류의 평화가 가능해진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마음속의 오욕칠정을 조복시키는 경지에서 집중해 기도하면 가정이 화순해지고, 국민이 총화단결하고, 인류가 평화롭게 돼 살기 좋은 낙토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도흔 총인은 10월 19일 열린 진각종 제349회 정기종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제 10대 총인에 선출됐으며, 11월 14일 대구교구청에서 열린 제13회 인의회에서 정식으로 추대됐다.

도흔 정사는 1933년 생으로 64년 초대 종의회의원 피선 후 8회에 걸쳐 종의회 의원에 선출됐으며, 재무부장과 홍교부장을 지냈다. 74년 11대 통리원장에 선출됐으며, 92년부터 4, 5대 중앙교육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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