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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자연적인 발걸음이 만들어낸 길의 풍경은 그 모양에서 아련한 첫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마법을 가졌다.몽골에서 만난 길은 이제 더 이상 유목민루트가 아니다. 요란한 자동차가 만들어 낸 길이 되었다. 그래도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곳이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이 보이는 초원이기 때문이다.초원에는 아무 장애물도 없건만 길은 두 번 굽어간다.몽골리언도 인생이 결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8.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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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상임위원회가 교구장 일면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현문 스님, 기획실장 승원 스님, 교육부장 법장 스님, 포교부장 동범 스님, 종회의원 정범 스님과 현역 군법사 8명 등 총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16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타 종단의 군승 참여와 군 불교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3시간이 넘게 비
기자수첩
최동진
2007.08.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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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비구니 스님들입니다.이곳에서는 따로 부르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비구니 스님이란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미얀마에서 비구니 스님을 보면 절로 머리가 숙여 집니다.직업이 종교인이 아니라 수행자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그러한 분들입니다.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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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서쪽 시마찰푸라데시 주(州) 히말라야 신록 다람살라에는 티베트에서 망명한 달라이 라마가 48년째 살고 있다. 지난 1959년 라사에서 일어난 티베트 독립운동을 중국이 유혈진압할 때 그를 따라 히말라야 고산준령(高山峻嶺)을 넘어온 사람들과 함께 여기 모여 산다. 뉴델리에서 장장 12시간을 달린 버스가 다람살라까지 들어오지만, 여전히 인도 변방이다.그러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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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태종이 덴마크 포교당인 고광사의 한인 입양인을 초청해 개최한 ‘한국체험학교'는 불교계가 해외 입양인에 관심을 표명한 이례적인 행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행사에 참가한 덴마크 입양인은 총 7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덴마크 고광사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던 한인 입양인으로 학교교사, 경찰,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다.
사설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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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28~30일 평양에서 열린다. 비극적인 남북분단 60년 역사를 상기할 때 양국 정상의 만남 그 자체가 반갑고 의미 있는 일이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시기와 장소 ·정치적 파장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고 2000년의 첫 번째 회담 보다 정치적 이벤트성이나 신선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왕에 벌어진 잔치판에 재를 뿌
사설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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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고 그렇게도 부산이더니 한해의 절반이 좀 더 지난 지금 올해가 무슨 해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황금돼지의 해에 걸맞은 행운과 재운이 따라주지 않을까하던 기대가 사그라들었기 때문이겠지요.‘황금돼지해'를 언급하니 문득 돼지저금통이 떠오릅니다. 10~20년 전만 해도 학교 앞 문방구에는 빨간색 돼지저금통이 문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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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신정아 씨 사건이 일파만파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개탄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거짓을 낳게 하는 학력과 간판위주의 사회풍조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학술진흥재단과 대학의 허술한 제도운영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가짜를 확실하고도 빠르게 감별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를 요구하는가 하면,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가
발언대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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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법은 동산거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선의취득제도를 인정함과 아울러 그 물건이 도난품이나 유실물인 경우 원소유자(피해자 또는 유실자)의 2년 이내 반환청구권과 경매·공개시장 등에서의 선의매수자에 대한 대가변상후 반환청구권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문화재는 도굴·절취된 후 장기간의 은닉을 거쳐 불법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민법상의 2년 이내 반환청구행사가 쉽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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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 생명의 존중은 종교가 가장 강조하는 신앙 실천 덕목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 4대 고등 종교의 반열에 올라 있는 이슬람 신자들인 아프칸 탈레반의 무자헤딘(신의 전사)들에게 납치당한 한국인 인질 21명을 기꺼이 풀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이슬람 경전인 코란은 “정당한 이유없이 사람을 살해하지 말라”(17장 33절) 했다. 또 “하
山是산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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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농민은 몇 달 동안 애써 가꾼 농작물을 거두는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고 녹음이 짙었던 숲은 그 색깔을 바꾸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세상은 이렇게 단 한 순간도 그대로 머물지 않고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변하고, 산천초목도 변합니다. 그러나 세
지상설법
금강신문
2007.08.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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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실천본부에 몸담은 지 이제 일 년이 되어간다. 초창기 생명나눔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전화를 받고 당황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주로 술기운을 빌려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장기기증이라는 의미를 장기밀매를 주선하는 곳쯤으로 생각하고는 장기를 팔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자신의 장기를 팔려는 생각
발언대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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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단체에 납치된 개신교 신자 23명 가운데 배형규 목사가 살해됐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무고한 사람도 살해할 수 있다는 이같은 만행을 자행한 탈레반 무장단체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받을 수 없으며, 따라서 이에대한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다.하지만 개신교 신자들이 피랍된 사건은 우리에게 선교활동의 의미를 새삼 되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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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다.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동국대 신정아교수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 때문이다.1천6백년 역사의 불교 조계종과 개교 1백년의 동국대가 일천한 12년 역사의 광주비엔날레만도 못하니 말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사건이 붉어지자 지난 18일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28명이 신교수의 공동감독 추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원 사퇴하고 그를 업무 방해 혐의로
山是산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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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괴로움과 고민에 빠집니다. 아이일 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혼이 날까봐 고민을 하고, 청소년기에는 민감한 감성으로 인해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사랑하고 미안해하며 괴로워합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취직을 못해 고민을 하고, 이성과의 문제나 직장 동료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합니다.애당초 이런 고민과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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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범 성지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친 천태종이 7월 26일 개성 영통사 첫 공식 성지순례를 성공적으로 회향했다. 불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기뻐해야할 의미 있는 행사가 정식 궤도에 오른 셈이다.그러나 이번 순례는 통일부의 방해에 부딪혀 반쪽짜리 행사가 되고 말았다. 정식 성지순례 허가를 차일피일 미뤘던 통일부가 1인당 방문비용을 50달러로 인하하
사설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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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에 뛰어드는 불교계의 현실 정치참여가 상식 밖이다. 특정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적극적인 선거운동 동참까지 다짐하기도 한다.불교계의 정치 참여 단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7월 한 달에만도 ‘한나라당 전국불교연합'·‘불교미래포럼' 등이 발족했다. 지난해 말에는 ‘불교뉴라이트'가 발족, 보수 우익을 대변하는 인물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
사설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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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울산대 교수임회라는 사람이 천금 가치가 있는 구슬을 버리고 어린아이를 업고 도망쳤는데, 어떤 이가 그 까닭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구슬은 나와 이익으로 맺어진 것이지만, 어린애는 천륜으로 맺어진 것이오. 무릇 이익으로 맺어진 사이는 환난과 곤경에 처하게 되면 서로 버리게 되지만, 천륜으로 맺어진 사이는 환난과 곤경에 처하더라도 서로 거둬주는 법이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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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거세지만, 바닷가 해초들은 흔들리면서 자라난다.모난 바위가 깎여서 둥근돌이 되지만, 해초들은 그 자리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생명이 있는 해초들이 바위보다 더 강하다.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7.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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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를 보면 60대의 한 여인이 고려대 의대에 400억 원대의 재산을 기증하였다고 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단순히 재물을 기증하였다는 사실에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선 기증 액수가 엄청난데 대한 놀라움이겠고 외면적으로 아무 특별한 연고가 없는 대학 병원에 기증하였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일 것입니다. 그 돈을 보
지상설법
금강신문
2007.07.26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