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후배에게 ‘미국문화 체험’ 선물


▲ 김경재 씨.

대학교 졸업생이 모교 후배들에게 매년 미국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급해 화제다.

1968년 동국대 농학과를 졸업한 김경재(61.동국대 북미주 총동문회 회장) 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모교에 2004년부터 매년 1억 원 이상의 사재를 털어 대학 후배 20여 명에게 동서부 지역 대학과 LA, 뉴욕, 워싱턴 일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국대학교 북미주 총동문회 초청 미국 문화체험' 기회를 선물해 왔다. 2004년에 동국대 재학생 20명, 2005년에 21명, 올해는 25명이 그 혜택을 받았다.

그는 또 ‘김경재 동문 장학'을 구성해 학기당 250만 원씩 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사시 1차 합격 후배에게는 등록금과 학기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후배들의 학업을 격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 씨는 한미교류협회장,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KJ그룹 대표이사로 있으며, 부동산ㆍ골프장 사업을 운영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연수에 참여한 동국대 북한학과 전민관 학생은 “매년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는 김경재 선배님의 모교 사랑이 놀랍다”며 “미국의 유명 대학을 방문해 시야를 넓히고 인식의 전환을 꾀했던 잊지 못할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염승숙 학생은 “모교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이런 장학 사업을 펼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연수단 25명은 오는 7월 8일부터 2주 동안 미국 컬럼비아, 뉴욕주립, UCLA 대학 등 동ㆍ서부 주요 대학을 탐방하고 LAㆍ뉴욕, 워싱턴 일대의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