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장사가 문화공연으로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을 보내고, 소원지 작성과 범종 타종으로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았다. 사부대중은 범종을 타종하며 건강과 행복·사찰 발전을 기원했다.
명장사(주지 도웅 스님·천태종교무부장)는 구랍 31일 오후 9시 경내 3층 대자비전에서 사부대중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시민 등이 함께하는 송구영신 문화축제 한마당’을 진행했다.
법고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음악회에서는 가수 이정옥 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명장사 관음합창단이 인생·아름다운나라·귀의하는 마음을, 관음어린이합창단이 고향의봄·알콩달콩 우리우정 등을 불러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조애란 명창, 판소리 동아리 소리내, 북한예술단, 베트남불자, 가수 시연·조영수·위캔(We can), 북향민 가수 김금자 씨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아울러 이강옥 씨가 김현태 시인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를 낭송했으며, 안치우 어린이가 해금으로 ‘영상회상 중 군악’과 팝송 ‘빌리버’를 연주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음악회에 이어 사부대중은 오후 11시부터 임인년 한 해 동안의 생활을 반추하고 반성하는 참회지와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는 소원지를 작성했다. 이어 자정에 맞춰 타종식을 갖고 새해를 맞았다.
이 자리에서 주지 도웅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환희롭게 맞이하는 2023년 새해에는 좋은 뜻을 이루는 시각을 맞춰 행복의 길을 열어 탄탄대로를 다지길 바란다.”며 “티 없이 맑은 둥그런 새해에 자비의 광채 속에서 묵은 근심이 녹아내리고 미움, 원망, 아집과 편견이 사라져 참 나를 비춰보며 스스로의 근본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하지영(37) 씨는 “베트남 불자를 대표해 송구영신 문화축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