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단양 온달관광지 삼족오광장서
삼회향놀이보존회 스님 비롯 40여명 시연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단양 온달문화축제에서 천태종이 보유하고 있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 단양 구인사 삼회향놀이를 단양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제 24회 온달문화축제(10월 7~9일) 기간 중인 8일 오후 2시 단양 온달관광지 삼족오광장에서 ‘단양 구인사 삼회향놀이’를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는 천태종 단양 구인사 삼회향놀이보존회 화산·안산·진철·경필·법기·정화·도전·보덕·광화 스님을 비롯해 국악인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삼회향놀이 시연에 앞서 경필 스님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의 건강은 위협받았고,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온달문화축제는 단양군의 경제 활성화와 군민 사기 진작을 위한 축제의 장인만큼 오늘 시연하는 구인사 삼회향놀이가 승과 속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삼회향놀이 시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온달문화축제를 주관하는 단양문화원의 김대열 원장은 인사말에서 “온달문화축제를 통해 천태종 구인사에서 재현한 삼회향놀이를 다함께 즐길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끝까지 잘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도 “제24회 온달문화축제를 기념해 시연하는 구인사 삼회향놀이는 보기 힘든 전통문화다. 3개의 회향(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을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인사말 후 단양 구인사 삼회향놀이보존회 진철 스님의 법고 시연으로 삼회향놀이의 막을 올렸다. 이어 스님들의 바라춤과 국악인 등 출연진의 음성공양, 정화 스님의 회심곡 시연이 진행됐다.
무대를 정비하는 동안 김문근 단양군수는 축사를 통해 “고구려문화와 불교문화가 숨쉬는 이곳에서 훌륭한 문화유산인 구인사 삼회향놀이 시연을 준비해주신 구인사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오늘 온달문화축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고구려문화와 불교문화에 심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 후에는 국악인들의 공연과 스님들의 바라춤과 법고무 등이 진행됐다. 이어 사부대중이 번을 들고 행사를 함께 돌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태민안과 단양군의 경제 발전을 기원하며 삼회향놀이 시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