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ㆍ청소년 포교 재건에 힘쓸 터”

▲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장 송묵 스님. 

“어린이ㆍ청소년은 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기둥들입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 어린이ㆍ청소년 포교를 다시 일으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16일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이하 불레협)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송묵 스님이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에 불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묵 스님은 어린이ㆍ청소년 포교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반응에 대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님은 “어린이ㆍ청소년 포교는 한두 해 투자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 인재불사”라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는 신념으로 마음을 냈다”고 말했다.

송묵 스님은 현재 어린이ㆍ청소년 포교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전문적 능력을 갖춘 지도 교사 양성, 스님들의 포교 노하우 축적, 재정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스님은 어린이 지도교사 양성을 위해 1년 과정의 불교교사대학 서울지부를 개원할 계획이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 스님은 “돈 걱정하면 포교는 시작도 못한다”며 “후원자 모집 등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재정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활동 범위를 군 포교까지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초ㆍ중ㆍ고교의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한 공개강좌 실시 △어린이 포교 교재 발간 △사이버 대학을 통한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사 강의 추진 △자연환경 보존 운동 실시 등 새로운 포교를 시도할 생각이다.

송묵 스님은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는 전국의 어린이 교사나 중ㆍ고등 교사들이 쉽고 재미있게 교육하기 위한 율동ㆍ찬불가ㆍ관련 지식 등 포교 방법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전국 각지에서 불교레크리에이션을 배우기 위해 불레협을 찾았지만 이제부터는 불레협이 각 지역에 직접 찾아가 포교 방법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의 어린이ㆍ청소년 포교 이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0여 년 전 봉선사 포교국장 소임을 맡고 있을 때부터 시작했다.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에 원력을 세운 스님은 당시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어른 스님들로부터 얻은 서화를 모아 서화전시회를 열어 4500만 원의 포교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1999년 2월까지 불교레크리에이션 회장,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현 사단법인 동련) 교육원장 및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송묵 스님은 1981년 봉선사에서 화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봉선사 포교ㆍ교무ㆍ기획ㆍ총무국장을 두루 역임했으며, 현재 동원정사 주지, 봉선사 종책 실장, (사)자비와 행함이 하나 되어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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