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내 남방불교법당에, 1월 29일까지 운영

청주 명장사가 경내 남방불교법당에 마련한 틱낫한 스님의 분향소에서 베트남 불자들이 틱낫한 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추앙받는 틱낫한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는 공간인 분향소가 청주 명장사 경내에 위치한 남방불교법당에 마련됐다.

청주 명장사(주지 도웅 스님·천태종 사회부장)는 지난 1월 22일 베트남 후에(Hue)의 뜨 히우(Tu Hieu) 사원에서 입적한 틱낫한 스님의 입적을 추모하고자 지난해 11월 경내 불교문화원 지하 1층에 개원한 남방불교법당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남방불교법당은 베트남 불자와 다문화 가족 불자들을 위한 신행공간이다. 뜨 히우 사원은 틱낫한 스님이 16세 때(1942년) 출가한 사찰이다.

명장사는 틱낫한 스님의 영결식이 열리는 1월 29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해 베트남 불자를 비롯한 다문화 가정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명장사 남방불교법당에는 베트남·다문화 가정 불자뿐만 아니라 한국 불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명장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분향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청주 명장사 주지 도웅 스님은 “틱낫한 스님은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손꼽히는 고승으로,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 방문해 한국불자들에게 ‘마음챙김’을 지도해 주신 바 있다.”며 “지난해 명장사 경내에 개원한 남방불교법당에 분향소를 마련해 베트남 불자들이 존경하는 틱낫한 스님을 입적을 추모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청주 명장사>

청주 명장사 남방불교법당에 마련된 틱낫한 스님 분향소.

분향소를 찾은 베트남 불자들은 “타향만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다문화 가족은 틱낫한 스님이 고국에 계시는 것만 생각해도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이제 안계시니 마치 부모가 돌아가신 느낌”이라면서 “베트남에 가지는 못하지만 청주 명장사가 마련해 준 분향소에서 틱낫한 스님을 추모할 수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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