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윤석열ㆍ안철수 등 대선후보 참석해 축하
원행 스님 “불이ㆍ화쟁으로 불교 중흥위해 노력해야”

불교리더스포럼은 1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불자의 힘으로! 반듯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주제로 제5기 출범식을 진행했다. <사진=조계종>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불교지도자의 역량을 결집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5기 불교리더스포럼’이 출범했다.

불교리더스포럼(상임대표 이기흥ㆍ대한체육회장)은 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불자의 힘으로! 반듯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주제로 제5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ㆍ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제5기 불교리더스포럼’은 분야별ㆍ지역별 포럼을 통한 소모임 활성화와, 지역단위 봉사활동 등의 사회공익활동을 바탕으로 회원 간 소속감을 증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재가불자의 역량을 결집해 불교를 외호하고, 각 지역별 사찰 민원 등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 불교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를 통해 “2012년 불교지도자를 하나로 결집해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종단 발원에서 발족한 불교리더스포럼이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았다.”며 “세대ㆍ남녀ㆍ계층 간 갈등이 사사건건 표출되는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화합ㆍ화쟁 정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원행 스님은 또 “모든 회원이 수행정진을 통한 지혜를 가지고, 사회적 약자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주길 바란다.”면서 “다름과 차별을 극복하는 불이(不二)와 화쟁 정신으로 다함께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격려사에서 “격동의 시기에 부처님의 제자들이 새로운 결의를 다질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고 시의적절한 일”이라며 “포교의 현장에서 애쓰는 사부대중 여러분의 손에 한국불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도리성혜(桃李成蹊)는 ‘덕이 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 사람이 따른다.’는 의미로, 인간관계를 잘 설명하는 말”이라며 “이 말처럼 많은 이가 함께하고 귀감이 되는 길을 개척해 나가는 불교리더스포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불교리더스포럼의 출범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스님은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으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이런 시기일수록,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상생의 길을 만들기 위한 지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이 자리를 함께한 모두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종단을 외호하고, 나아가 사회 화합을 선도하는 역할을 솔선해야 건강하고 바른 사회화 국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불자 감소 등으로 불교계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오늘 출범식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한국불교 중흥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선후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로새겨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 정치를 펼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불교가 애국애민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온 것과 같이, 불교리더스포럼도 통합과 화합을 기반으로 나라 번영을 위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대선후보는 “‘중생이 아프면 불교도 아프다.’는 불교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이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불교리더스포럼 회원 분들이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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