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이야기로 새긴 ‘모자의 지구별 여행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마가 스님과 최진규 감독이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과 어머니 박종순 여사의 로드 다큐멘터리 영화 ‘佛효자’가 개봉일자를 확정짓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불효자’는 마가 스님이 92세의 노모를 모시고 전국 사찰을 다니며 겪는 힐링 여행기다.

마가 스님은 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출가한지 40년 만에 고향인 전라도 고흥으로 내려갔다.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혼자 힘으로 생활하기 힘든 어머니를 절에서 모시기로 결심한 스님은 어머니와 서울로 올라와 지내게 된다. 구부정하게 잠든 어머니를 보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스님은 어머니와 함께 전국 사찰을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스님은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란 의미의 이동식 법당인 ‘미고사’를 캠핑카에 만들어 2년여 간 어머니와 함께 전국을 여행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다닌 사찰만 30곳이 넘는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유네스코 7대 사찰과 서울 조계사, 제주 관음사까지 전국 5바퀴를 돌 정도의 긴 여정이다. 스님은 어머니를 등에 업고, 천천히 걸으며 지난 세월의 오해를 풀고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마가 스님은 1월 1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경전인 〈부모은중경〉의 의미를 담았다.”며 “영화를 통해 불교에서의 효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최진규 감독은 “스님의 여정을 따라다니며 한국불교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아름다운 사찰과 효의 의미를 담아낸 영화 ‘佛효자’는 올해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인 5월 8일에 개봉한다. 영화 개봉에 맞춰 전국 가족이 효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로 참여할 수 있는 ‘저는 佛효자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佛효자 에세이’도 출간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사찰풍경과 효의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佛효자’가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인 5월 8일에 개봉한다. <사진=영화 갈무리>
‘佛효자’ 속 마가 스님과 어머니 박종순 여사. <사진=영화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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