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에 이해하는 〈천수경〉 이론서
글 목경찬ㆍ그림 배종훈/민족사/15,000원

관음신앙의 핵심경전으로 불리는 〈천수경(千手經)〉은 불자들의 신행생활 길잡이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그렇다면 불자들이 일상생활과 수행, 기도 등을 할 때 빼놓지 않고 독송하는 〈천수경〉에 담긴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은 〈천수경〉에 담긴 의미를 목경찬 교수가 설명하고, 배종훈 작가가 그 내용을 도표ㆍ카툰으로 풀이한 이론서다.

〈천수경〉에는 불보살에 대한 찬탄, 죄업에 대한 참회ㆍ다짐, 불보살의 자비심인 대다라니ㆍ진언, 불보살ㆍ불자의 발원, 불보살의 가피에 대한 회향 등 다양한 가르침이 담겨있다. 저자는 ‘불교’라는 큰 틀에서 〈천수경〉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각 구절마다의 의미를 하나씩 되짚으며 경전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저자는 〈천수경〉에는 초기불교 사상부터 대승불교와 밀교 등 다양한 불교사상과 신행이 녹아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등의 진언(眞言)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등의 염불을 대중화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천수경〉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1부 ‘〈천수경〉 길잡이’와 2부 ‘〈천수경〉 풀이’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경전의 성립을 시작으로 〈천수경〉의 △위치 △전래 △의례ㆍ독송용 편집 과정 △관세음보살 △관음신앙 △정토신앙 등 〈천수경〉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바탕을 다룬다. 2부에서는 〈천수경〉의 각 구절에 대한 설명과, 경전을 여는 진언ㆍ게송ㆍ삼귀의를 비롯해 〈천수경〉과 관련된 불교의 역사ㆍ교리ㆍ사상 등 관련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현재 우리가 독송하는 〈천수경〉은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佛說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陀羅尼經)〉 등의 경전과 여러 의식집을 바탕으로 신행에 맞게 재구성된 경전”이라며 “신행생활의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천수경〉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 경전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경찬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역경원 번역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와 불교문화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ㆍ〈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ㆍ〈들을수록 신기한 사찰이야기〉ㆍ〈유식불교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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