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ㆍ교화 통해 얻은 경험 회고
일혜심 전수/진여/16,800원

〈참 나를 찾아서〉는 저자가 수행과 교화 중에서 얻은 경험을 회고적 형식으로 진솔하게 서술한 책이다. 문장이 전문가의 글처럼 유려하지는 않으나, 저자의 진솔함과 용기가 그대로 담겨있다.

저자는 불자며, 부처님의 법을 전수(傳授)하고 교화하는 사람이다. 교화(敎化)란 다른 사람을 깨우쳐서 바른길로 이끄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교화자에게는 끊임없는 수행이 동반돼야 한다. 수행이 다른 사람을 위한 교화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교화자는 종단 차원의 공식적인 수행이 중심이지만 개별적인 수행도 필요하다. 수행의 보편성과 수행 중에 드러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다 보면 특유의 체험도 하게 된다. 사람마다 근기와 방편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향만 다를 뿐, 귀결점은 같다. ‘참나’의 상태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저자는 수행 중 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저곳 찾아 헤매면서 특별한 체험을 자주 했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스스로 답을 찾기로 했다. 수많은 양의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수행 중에 특별한 체험을 했다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각종 수련에 참여했고, 심지어 무문관 수행까지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확실한 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서서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절실함으로 ‘자성불’을 찾게 됐고, 결국 서서히 ‘참나’를 만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체험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과 위로를 주기 위해 책을 썼다. 자신처럼 절박한 순간에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이정표가 돼주기 위해서다. 책은 △어린 시절과 인연 △헤매던 시간 △변화의 여정 △활용 △경이로운 순간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책을 통해 비슷한 체험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것이 ‘참나(자성불)’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알리고 용기를 주고 싶다.”면서 “수행에서 특별한 체험의 유무에 관계없이 순간순간의 혼란은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이 결코 혼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니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 일혜심(一慧心) 전수는 1952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76년 진각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진각종 스승 양성기관에서 기초과정을 수료해 스승이 됐으며, 교학과정과 심학과정을 거쳐 최고과정인 아사리과정을 이수했다. 첫 교화지 서울 행원심인당을 시작으로 포항 상륜심인당ㆍ대구 불승심인당ㆍ대전 신덕심인당에서 교화했다. 또 유아교육기관인 동두천유아원장ㆍ행원유치원장ㆍ탑주유치원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교화직에서 정년퇴임해 현재 기로스승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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