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서
무원 스님 “종헌ㆍ종법 철저히 준수하자”

천태종 종의회는 12월 31일 오후 3시 30분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53주년 종헌 선포 기념식’을 봉행했다.

천태종이 종헌 선포 53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종헌에 담긴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장엄한 원력과 큰 가르침을 깊이 되새겼다.

천태종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는 12월 31일 오후 3시 30분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단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주년 종헌 선포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도용 종정 예하는 “길을 가는 데는 이정표가 있고 국법이 있어 나라가 발전하는구나. 거룩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성불의 길을 함께 가는 도반들이여. 불법이 꽃피는 수승한 도량을 만났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천태종도가 하나 되어 종단을 세우신 높은 뜻과 가르침을 소중히 받들어 길이 이어가도록 여법(如法)하게 받들어 지켜 나아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종의회 부의장 덕해 스님의 종헌 선포문 낭독 후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불교천태종은 상월원각대조사님에 의해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법맥(法脈)을 되살린 지 반세기 만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우뚝 섰다.”며 “종단발전의 밑바탕에는 대조사님의 중생구제 이념이 철저히 녹아 있는 종헌ㆍ종법의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원 스님은 또 “오늘은 대조사님의 ‘일체중생 구제중생’의 종지가 실현되길 염원하는 날이다. 주경야선(晝耕夜禪)의 가르침으로 정진하며 제자들을 지도하셨던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해 종헌ㆍ종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조사님께서 마련하신 종지종품을 세워나가자.”면서 “앞으로 무한대의 미래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종단은 ‘억조창생 구제중생’을 서원하신 대조사님의 대승보살도 수행이 철저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념사에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 축사에서 “종단의 종헌은 대조사님께서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대 서원을 호지하고 실현하기 위해 제정한 종단 존립의 기조고, 운영의 원동력”이라면서 “지난 53년 동안 이 종헌에 의지해 종단의 발전과 교세 확장의 길을 넓혀 왔고, 앞으로도 종헌의 절대적인 가치를 드높이며 내실을 튼튼히 지키고 전법교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덕 스님은 또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종단의 위상을 변화시키고, 정법을 바탕으로 전법도생 하도록 종단을 변모시키는 노력 또한 종헌에 담긴 무량한 지혜와 자비를 근거로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종헌 선포 53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가 종헌의 가치를 더욱 새롭게 인식하고, 종단 발전의 굳은 토대를 다져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종헌 선포 53주년 기념식은 종의회 총무분과 위원장 설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총무부장 월장 스님) △국운융창기원 △법어 △종헌 선포문 낭독 △기념사 △축사 △종의회 의원 및 내빈 소개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삼귀의례.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종헌 선포문 낭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 부의장 덕해 스님.
종의회 총무분과 위원장 설혜 스님이 사회를 보고 있다.
집전을 하고 있는 구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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