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서 결의
종교편향 대응 특위 구성 등 14개 안건 논의

조계종 중앙종회는 12월 16일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제222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이월된 안건을 다루고,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2022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등에서 이뤄지는 종교편향ㆍ불교왜곡 사례에 적극적으로 대응코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는 12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1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제적인원 80명 중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앙종회 임시회는 ‘2022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ㆍ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을 상정, 총 856억 원의 예산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중앙종회는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위원장은 선광 스님이 맡았으며, 제17대 중앙종회 임기 만료일까지 종교편향 방지 및 불교왜곡 근절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어 상임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의 건을 심의하고 초심호계위원에 법성 스님, 법규위원에 도호 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에 혜광 스님, 소청심사위원에 정견 스님, 종립학교관리위원에 명진ㆍ혜량ㆍ도림 스님을 선출했다.

중앙종회는 또 사회복지시설 ‘고운사요양원’과 ‘백양실버타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조계종유지재단의 건물소유권을 실질적 운영자인 고운사와 백양사에 증여하는 내용의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재산 증여 동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아울러 출가자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양질의 수행자를 확보하기 위한 ‘출가수행자 장려정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정범 스님을 선출했다.

다만 △종책질의의 건 △우리말 〈아미타경〉 종단 표준의례의식 동의의 건은 차기 회의로 이월됐다.

안건상정에 앞서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임시회는 지난 정기회에서 매듭을 짓지 못한 사안을 마무리해야하는 중요한 책무가 맡겨져 있다.”면서 “특히 성파 스님을 새 종정으로 모시게 된 지금, 내년 종단 운영과 살림살이를 정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산안 승인 등 임시회에 상정된 안건을 심사숙고해 처리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정문 스님은 또 “중앙종회는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종교편향 정책에 대응해 규탄성명을 발표했고, 집행부와 함께 범대책위를 구성해 대응했으나, 좀 더 강력하고 조직된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종교편향이 줄어들지 않고 누구든 불교를 왜곡하고 비하한다면 언제든 강력히 대응하고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종회의원 스님들의 결의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국불교는 종교편향이라는 매우 험난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 종단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범종단 종교편향 대책위원회에 함께 하며 특단의 조치로 함께 맞설 것이며 이러한 일들이 근절될 때 까지 앞장서서 정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빠른 의사결정으로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회기단축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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