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남북산림 협력 캠페인ㆍ탄소중립 평화활동 등

조계종은 12월 14일 산림청과 남북 산림협력과 전통사찰의 사찰림 보전,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계종과 산림청이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한 남북 산림협력과 전통사찰의 사찰림(寺刹林) 보전ㆍ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 14일 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산림청(청장 최병암)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양 기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 산림 생태계 복원ㆍ유지ㆍ증진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전통사찰과 사찰림이 자연공존 정신과 문화재를 품은 공익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함께 인식해 이를 잘 가꾸고 보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주요 전통사찰과 문화재 주위에 사찰림이 있다. 기본적 관리는 산림청의 원칙에 따르지만, 각 전통사찰 등에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산림은 아직도 황폐화된 곳이 많다. 남북관계가 회복돼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의 사찰림 복원과 관련해 산림청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병암 산림청장은 “1992년 UN에서 ‘산림원칙성명(Forest Principles)’을 채택했는데, 이는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위해 산림의 사회ㆍ경제ㆍ생태ㆍ문화ㆍ정신적 수요를 충족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볼 때 보존가치가 높은 사찰림을 문화ㆍ정신적 측면 등에서 재평가하고, 관리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또 “과거 북한의 산림 복원을 위해 여러 교류와 협력, 합의가 있었으나 현재 일시적 중단 상태”라며 “북한에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향후 여건이 된다면 북한의 산림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남북산림협력을 위한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국민캠페인 공동 추진 △평화의 나무심기 및 숲조성 등을 통한 탄소중립 평화활동 △전통사찰 및 문화재 주변 산림과 산림유전자원의 보호 및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산림관리(숲 가꾸기 등)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 연구 및 사찰림 DB 구축 지원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의 사찰림과 산림청 소관 국유림의 공동 활용방안 모색 △전통사찰 및 문화재 보유 사찰의 산림보전 및 활용 증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최병암 산림청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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