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이주노동자·다문화 가정 등 동참
2kg 상자 400여 개 김장김치 전달

천태종 서울 중심사찰 관문사가 11월 20일 오후 2시 경내 지하 1층 향적당에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음식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천태종 서울 중심사찰 관문사에서 지역 내 소외계층과 함께 담근 김장김치를 이웃과 나누는 음식문화 축제가 열렸다.

관문사(주지 경혜 스님·천태종 교무부장)는 11월 20일 오후 2시 경내 지하 1층 향적당에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음식문화 축제’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소외계층과 따듯한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경혜 스님과 재무 법기 스님, 미얀마 쿠다라 스님, 네팔 쿤상 스님, 스리랑카 사리나 스님, 이현숙 서초구의원, 최호정 전 서울시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외에도 베트남·몽골·태국·방글라데시‧캄보디아 등 8개국 동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과 북한 이탈주민, 보훈가족, 고려인 등이 참여해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 울력에 힘을 보탰다.

관문사 주지 경혜 스님은 행사에 앞서 “먹거리가 넘쳐나는 풍족한 현대 사회에서 김치가 다소 외면 받을 수 있지만, 김치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이자 우리의 음식 문화”라며 “지역 소외계층의 따듯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소중한 불사에 함께 해준 사부대중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만드는 김장이 어려운 분들에게 자비의 마음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잘 버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여한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김치를 담그기 힘든 지역 내 저소득 계층을 위한 김치를 만드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에 20년째 거주하며 관문사 김장 행사에 열 번째 참가하고 있다는 미얀마 이주노동자 조모아 씨(49)는 “코로나19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했는데 오늘 행사에 참가하면서 몸과 마음이 풀려 행복하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즐겨 찾는 식품인 김치를 함께 만들며 음식으로 평화와 화합을 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문사 신도 김정현(53) 씨는 “김장 나눔 봉사에 두 번째 참여하고 있는데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우리사회 이웃과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겨울 김치를 담그게 돼 기쁘다.”며 “오늘의 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담아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문사는 이날 정성으로 담근 김치 2,000여 포기를 2kg 상자 400개에 나눠 담아 각국의 이주 노동자와 고려인 후손 등 지역 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여기에 쌀 1,000kg과 고구마 200kg을 함께 보시하며 소외 이웃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관문사에서 지역 내 소외계층과 함께 담근 김장김치를 이웃에 나누는 음식문화 축제가 열렸다.
행사에는 주지 경혜 스님과 재무 법기 스님, 미얀마 쿠다라 스님, 네팔 쿤상 스님, 스리랑카 사리나 스님 등이 동참했다.
행사에 앞서 주지 경혜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리랑카 사리나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문사 주지 경혜 스님과 재무 법기 스님이 배추 속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음식문화 축제’에 참가한 내빈들의 모습.
사부대중이 한마음 한 뜻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배추를 정성으로 버무리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등이 배추를 정성으로 버무리고 있다.
김치담그기에 한창인 사부대중.
정성으로 담근 김치를 상자에 나눠 담고 있다.
버무린 김치를 김장봉투에 넣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는 2kg 상자 400여 개에 나눠 담아 각국 이주 노동자와 고려인 후손 등 지역 내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행사를 마친 후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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