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호

<출처=국립중앙박물관>

귀주사(歸州寺)는 함경남도 함흥군 북주동면 경흥리(현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 경흥동) 설봉산(雪峯山)에 있었던 절이다. 고려 문종(재위 1019~1083) 때 붕현 선사(鵬顯禪師)가 ‘정수사(淨水寺)’라는 사명(寺名)의 수행도량을 지었는데, 고려 말에 이성계(李成桂, 1335~1408)가 잠저(潛邸, 임금이 되기 전에 살던 집)에 있을 때 머물며 공부했다고 전한다. 그 인연으로 1401년(태종 원년)에 왕실 원당사찰로 중창하고 ‘귀주사’로 개칭했다.

1878년(고종 15년)에 화재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이듬해 왕명을 받은 쌍운(雙運) 선사가 중건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전쟁 때 전화(戰禍)를 입었으며, 이후 완전히 소실됐다. 1929년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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