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신심을 담는 법구, 공양구’
천목다완·수신공헌지구 등 60여 점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전시회를 축하하는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천태종 서울 중심사찰 관문사에서 한국과 중국의 공양구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가 11월 5일까지 열린다.

관문사(주지 경혜 스님ㆍ천태종 교무부장)는 10월 3일 오후 1시 경내 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산 23주년 기념 특별전 ‘신심을 담는 법구, 공양구’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시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절단식을 시작으로 개막사, 축사, 사홍서원, 차 시음 및 작품 관람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주지 경혜 스님은 “불교가 전래되면서부터 전해오는 한국과 중국의 공양구를 통해 깊고 그윽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며 “다도의 다선일미·헌향·헌화의 전통이 중국에서 발원했으며, 대륙적 다양성과 역사의 시간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공양구의 쓰임과 의미를 일깨워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혜 스님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마음과 육체의 눈을 열고 신심이 성불의 공덕으로 피어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위로와 환희 그리고 해탈지견의 인연을 이어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덕기 관장은 “귀한 인연으로 여러 유물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면서 “관문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통해 법연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어리석고 힘없는 중생들의 등불로 남아 관문사가 좋은 길목이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차와 향, 꽃을 담는 공양구들이 선보인다. 천목다완을 중심으로 헌다기ㆍ정병 등 다양한 다구와 향로ㆍ화병 등 60여 점이다. 특히 중국에서 전해지는 오랜 법구와 공양구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남방 복건성의 건요계(建窯系)천목, 강서성의 길주요계(吉州窯系)천목, 북방 자주요계(磁州窯系)의 하남천목으로 대별되는 대표적 찻그릇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특별전과 연계한 강연도 풍성하다. 강연은 10월 3~4일 오후 2시 경내 2층 대강의실에서 2회에 걸쳐 열린다.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은 ‘선차의 찻그릇, 찻목’과 ‘맑은 마음으로 올리는 공양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 9일 조기정 목포대 교수가 ‘중국 찻자리’, 10월 16일 구영본 대전대 교수가 ‘불교의 행다 원리’, 10월 23일 김세리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일상의 찻자리’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은 테이프 절단식, 개막사, 축사, 사홍서원, 작품 관람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주지 경혜 스님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주지 경혜 스님이 개막식 후 말차 시연을 하고 있다.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이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개막식 후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신도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천목다완ㆍ헌다기ㆍ정병 등 다구와 향로ㆍ화병 등 60여 점이 선보인다.
특별 전시회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에 이어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이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계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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