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5월 2일, 갤러리 도올서

정윤영 작가의 ‘무제’ 연작 중 Equilateral triangle.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친 마음을 보듬는 회화 전시회가 열린다.

정윤영 작가는 4월 14일부터 5월 2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불투명한 중첩’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기 있는 색채와 리듬감 있는 붓질로 중첩해 불완전한 생의 단면 담아낸 회화 작품 16여 점을 선보인다.

정윤영 작가의 이번 작품은 형상성이나 상징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색 위에 색, 면과 면이 만나 겹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작인 ‘무제(untitled)’의 연작은 팬데믹이 시작된 1년여 동안 서울의 집과 강원도 양구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생명의 유한함을 확인하고 계속되는 삶에 실존에 대해 온전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미술과를 졸업하고 회화를 공부한 작가의 작업은 다양한 동서양의 화법을 하나의 캔버스에 담아, 모순적인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정윤영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개인적인 투병 경험에서 이어진 불완전한 생의 단면과 상실, 결여로 얼룩진 미완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예정된 의도 안에서 움직이며 완성해 나아가는 대신 중첩 속에서 의미를 비껴가며 미지의 차원을 열고 다시 덧입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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