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발인, 국립현충원 안장

불교아동문학가인 초연(超然) 박용열 선생이 2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빈소는 강원도 속초보광장례식장 2층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 10일, 국립유공자로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박용열 시인은 1929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출생했으며, 성진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전쟁 중 1ㆍ4후퇴 당시 월남했으며 백골부대 수색대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고성 남강 전투에서 직사포를 맞아 폐 일부를 절제하고 발가락도 절단했다.

‘6ㆍ25참전화랑은성무공훈장’을 받고 명예 제대한 뒤, 1954년 평창 월정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초연’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승려 생활 중 195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노을’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입문했다.

1967년 의사고시에 합격한 뒤 고성 아야진에 ‘신진의원’을 개업하고 진료와 작품 활동을 병행했다. 1979년 한국동시문학상을, 1985년 동시집 〈고요〉로 한국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1997년 〈아가에게 엄마에게〉, 2008년 〈할아버지와 손자〉 등 다수의 동시집을 펴냈다.

2013년에는 탄허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시집 〈오대산 가는 길〉을 출간하고,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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