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마음에 여유 갖고 새해 맞길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더 악화되는 가운데 불기 2565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에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고 행복이 함께 하기를 응원하며 코로나19를 꼭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신축년은 흰색 소의 해로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소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소는 우직하게 일을 열심히 하는 동물이라 2021년에는 신뢰감을 주고 편안한 새해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소는 우직함, 순박함, 근면ㆍ성실과 같은 좋은 뜻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신축년에는 어떠한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개척해 나가길 바랍니다.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의지를 갖추고 살아야 합니다. 한편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놓치는 것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2021년 신축년에는 여유를 가지고 한 번씩 돌아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치우지지 않는 바른 도리 실천”

매년 정초 해돋이를 보면서 새로운 설렘과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해 왔지만 올 새해는 전 세계 인류공동체가 직면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공무원 불제자들은 국민을 희망으로 이끌어 줄 한 줄기 빛,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여 나라와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사실 코로나19는 무명과 분별, 물질적 욕망에 탐착하는 현대 사회의 시대적 문제들이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현출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범부는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고 나와 내 것이라는 그릇된 견해에 떨어져 탐심을 일으키고 성냄과 어리석은 업을 짓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공무원 불자들은 유(有)와 무(無), 두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의 원리에 따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도리로 우리 사회 공동체를 조화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진여(眞如)의 광명으로 자비 충만한 맑고 밝은 미래를 여는 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성찰 통해 절제된 삶 살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황에 빠져있습니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시련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로 말미암아 4차산업혁명이 곳곳에서 급속도로 이뤄지고 정신문화의 궤도도 새로운 흐름으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소의 해입니다. 10단계의 수행을 묘사한 ‘심우도’에는 신심을 일으키는 심우(尋牛), 마음의 길을 찾은 견적(見跡), 소를 보는 견우(見牛), 소의 고삐를 잡는 득우(得牛), 길들여진 소의 목우(牧牛), 소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우귀가(騎牛歸家), 강을 건너고 뗏목을 버리는 망우존인(忘牛存人), 자신마저도 없는 공인 인우구망(人牛俱忘), 있는 그대로 반본환원(返本還源), 전법을 하는 입전수수(入廛垂手)의 10단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발심을 하고 원하는 일에 순수하게 집중하여 성취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심우도에 따라 성찰을 통한 절제된 삶으로, 또한 정진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이제는 우리 모두 이기와 탐욕과 아집을 직시하는 자기성찰만이 황폐한 정신을 일으키고 병든 지구를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우주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류재환 병원불자연합회장

“감염 조심, 개인 신행하길”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불자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및 감염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침울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고통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 모든 불자의 신행 활동도, (사)전국병원불자연합회 의료봉사도 정지되고 멈춘 한 해였습니다.

저희 병원불자연합회 회원들은 모든 의료봉사를 연기하며 각자의 병원에서 맡은 바 임무인 의료활동을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또 전염병이 퇴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직 중인 병원 불자 회원들과 일반 불자 모두 감염을 조심하고, 열심히 개인 신행 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의 세계에서는 너와 내가 구별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도 부처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해 모두가 선량하게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부처님의 가피가 모든 가정에 두루하길 기원합니다.

 

김외숙 불교여성개발원장

“여성불자 구심점, 불법홍포 진력”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신축년 새해에는 모든 불자님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던 불교여성개발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며 대면과 비대면을 조합해 참선수행, 동화구연 및 놀이명상 지도자 양성, 남북 평화운동 여성지도자 양성 및 남북한 생활문화 체험 한마당, 남북 화가들의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방역현장 의료인, 수해피해가족, 군장병, 학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어머니 마음으로 감사와 격려의 성금ㆍ선물ㆍ장학금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도 불교여성개발원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믿는 재가여성불자들의 구심점이 되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부처님 법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실천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재가여성불자단체’ 불교여성개발원이 앞으로 회원들이 자긍심을 갖는 단체, 불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단체, 사회가 존경하는 단체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불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광수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불국토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

신축년 새해를 맞아 천태종단과 종도님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천태행자님들은 새해에도 더욱 열심히 자기 자신과 중생의 복락을 위한 수행에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통해 불국토를 건설하는 보살의 일은 또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운동목적과 취지이기도 합니다. 나라 간에 전쟁이 없고, 종파와 집단 간에 증오와 싸움이 없고, 살육과 공포가 없고, 기본권의 제한이 없고, 법이 지켜지고, 원리와 원칙이 지켜지고, 착한 사람이 상을 받고, 죄인이 정당한 죄를 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정의사회며, 평화사회일 것입니다. 그렇게 이 땅에서 정의를 건설하고, 이 땅을 평화롭게 가꾸는 일, 그렇게 불국토를 실현하는 일이 우리 불자들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진공묘유’란 공에도 치우치지 않고, 유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무아(無我)와 공(空)사상에만 빠져 현실을 돌보지 않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닐 것입니다. 천태(天台) 스님도 공관(空觀)뿐 아니라, 가관(假觀)을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공가중 삼제삼관(三諦三觀)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정의롭고 평화로운 불국토 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며, 천태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사욱진 천태종 중앙청년회장

“서로 배려하고 합심하자”

고속도로를 운전하다보면 앞을 거세게 막아서는 바람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방향의 순풍을 만나면 뒤에서 밀어주는 것처럼 가뿐히 오르막도 넘어갑니다.

동전의 양면, 역풍과 순풍, 우리는 이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역풍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심이 거리두기 소홀로 많은 감염자를 또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신호탄 삼아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보입니다. 이 위기를 순풍으로 바꾸려면 나 외에 다른 이가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당장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나눔은 모두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결국 나에게 온기로 돌아올 것입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란 말이 정설인 것처럼 유행하지만 사람은 혼자일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연기법이 주는 또 하나의 이치상의 상관성입니다. 세상과 남이 없이 내가 없으므로 우리는 모두를 우주처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연기의 이치를 생활속에서 실천하며 서로 늘 배려하고 나누며 합심하는 것만이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며, 안정과 상생의 시대로 이끌어줄 것이고, 부처님의 깨달음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재길 대한불교청년회장

‘자등명 법등명’ 보살행 나서자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모든 불보살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냉엄한 현실과 맞닥뜨렸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빛을 잃었고, 경제 한파로 많은 사람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망자가 속출하는 미국에서는 하루에 3,00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 국민의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은 수차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현장에서 의료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불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법회를 적극 활용해 국난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입니다.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대입니다. 혼탁한 시대, 위·아래 구분 없이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 ‘자등명 법등명’의 보살행에 나서야 밝은 사회를 이룩하고, 대중의 사랑으로 신뢰받는 참 불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에 우리 청년불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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