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점안의식
천태종 수원 용광사가 삼존 부처님과 상월원각대조사 존상의 개금불사를 회향하며 일체중생의 이고득락과 해탈지견을 발원했다.
용광사(주지 도정 스님)는 6월 29일 오전 11시 경내 3층 대불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존불 및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개금불사 회향 법요식’을 봉행했다.
불상 점안식에 이어 열린 법요식은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을 시작으로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감사원장 진덕 스님), 경과보고(서동일 용광사 신도회장), 개식사, 법어, 치사, 축사,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극한 정성으로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도용 종정예하는 “둥근 달이 떠오르면 어둠이 사라지듯 옥호의 금색 광명 삼계를 비추는구나.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우러르며 일념으로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른다면 한량없는 큰 공덕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삼독 번뇌 일으키는 중생의 마음 닦아서 없애는 것도 그 마음이라.”고 설했다.
이어 “거룩한 대조사님의 빛나는 가르침을 따라 일심청정 이뤄내니 연꽃이 피어나네. 뜻 깊은 불사 이룩한 지극한 정성으로 국태민안과 소원성취를 발원하며 성불의 길을 따라 정진하고 정진하라.”고 덧붙였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에서 “용광사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삼존불상과 대조사님 존상에 새로운 옷을 입혀 드리고, 후불탱화를 새롭게 장엄한 이 불사 또한 사바세계를 극락정토로 성취하는 무진 공덕의 선행이라 하겠다.”며 “좋은 생각이 좋은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고, 그 착실한 행실은 반드시 해탈지견의 맑고 향기로운 인연이 될 것이니, 오늘의 뜻 깊은 회향식은 동참 불자 모두의 복덕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용광사 주지 도정 스님은 개식사를 통해 “오늘의 법석은 부처님 옷을 입혀드리는 것에서 벗어나 부처님을 따르는 불자들 마음을 청정하게 해 악연을 끊고, 열반을 성취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새롭게 다짐하는 수행의 장”이라며 “개금불사에 동참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는 수행을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안녕에 대한 격려 인사도 있었다. 도정 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들어 하고 있는 이 때, 자리이타 정신을 실천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가 위로하고 협조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오늘 열린 성대한 점안법회가 여러분들 마음에 위로와 평안이 되길 바란다.”며 “도용 종정예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더 깨끗하고 밝은 눈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모든 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천태종 총무부장 월장 스님은 동참대중을 대표해 “오늘 회향하는 이 불사의 공덕으로 천태법화 수월도량 용광사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법을 더욱 밝게 받들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원력과 가르침을 실천하며 일체중생이 귀의하는 도량으로 발전하도록 자비광명의 문을 열어 맑은 감로수를 뿌려 달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한편 용광사는 법당이 완공 된지 15년이 지나 삼존불 및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개금불사를 추진하게 됐으며, 1988년 3월 중창불사를 통해 지금의 천태종 수원 거점 포교도량으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