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착한 행동 일체중생 복 되게 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경자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부처님 자비광명이 온 대지를 밝히고 만 생명을 비추니 곳곳이 불토요 만상에 공덕 아님이 없습니다. 새해에는 사람마다 높은 차원의 복락을 가꾸며 꿈을 성취하고, 사회가 보다 발전되어 인류가 행복하고 만물이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시대의 흐름은 빠르고 세상의 변화는 역동적이어서 자칫 삶의 가치가 흔들리고 사회의 정의가 왜곡되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진심을 다해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여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상생과 화합의 길을 밝혀가야 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지혜의 눈을 뜨고 자비의 마음을 열어야 그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혜의 눈을 뜨지 못하면 날마다 부처를 만나도 진리를 알지 못하고, 자비의 마음을 열지 않으면 날마다 보살을 마주쳐도 행복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연을 심으면 반드시 좋은 과보를 만나는 것이 부처님 일대시교의 핵심입니다.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먼저 행복의 씨앗을 심어야 하니, 한 번의 좋은 생각이 억겁의 행복을 열매 맺게 하고, 한 번의 착한 행동이 일체중생을 복되게 하는 도리를 사무쳐 깨달아야 합니다.  

불자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경자년 새해에는 나부터 선심으로 지혜를 밝히고 나부터 선업으로 자비를 실천하여 시방삼세의 일체중생이 모두 함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자비 현현하는 한 해 만들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풍요를 상징하는 쥐의 해를 맞이하여 희망한 모든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새해에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돌리면서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가집시다. 슬기로운 우리 국민은 어려운 국면일수록 단결하여 지혜와 화합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저력이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여 온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가 현현하는 한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불자여러분! 기해년 열심히 달려오면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고 있었는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들었는지 돌아봅시다. 새해에는 아집과 욕심을 내려놓고 청정한 수행과 성찰을 통해 희망의 새해를 향해 나아갑시다. 자기의 이익만을 찾지 마시고 이웃에게 베풀며 함께 기뻐합시다.

경자년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대립이 극복되고 사회가 하나 되며 가정에 행복이 만개하는 한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여러분이 계획한 많은 일들이 온전히 성취되기를 바라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자성을 밝혀 본심을 찾읍시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경자년 새해, 새 아침입니다. 

국가와 국민, 불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우리 모두 새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합시다. 

새로운 출발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자성을 찾아서 본심으로 밝게 나아가는 큰 걸음입니다.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새해 큰 걸음을 하면서 지혜를 밝히고, 자비행을 실천해 자성부처를 이룹시다. 부처를 마음 가운데서 찾으면 자성부처님이요, 밖에서 찾으면 법신부처님이라 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정진으로 맞이하고 순간순간을 도전하는 정신은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이웃과 사회에 감동을 주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요, 빛이 됩니다. 

벅찬 가슴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밝은 마음으로 새 날을 준비합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요, 진리를 아는 사람은 자성을 깨달은 사람이며, 자성을 깨달은 사람은 본심이 밝은 사람입니다. 

스스로의 허물을 낮과 같이 밝게 볼 줄 아는 자성을 밝히고 본심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당체법문을 바르게 보아 자성을 밝히고 본심을 찾는 생활인이 됩시다. 

희망과 기대 속에 맞이한 새해에는 생활이 곧 진리요, 삶의 터전이 곧 보살의 정토가 되도록 정진하고 서원합시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정착시켜야 합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경제도 부흥시켜야 합니다. 너나없이 누구나 넉넉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음그릇을 키웁시다. 

상호공양의 정신으로 배려하고 나누는 보살행을 합시다. 더불어 잘 사는 만다라세계를 구현합시다. 마음수행을 통해 마음을 청정하게 가꾸어 생활이 행복하고 즐겁기를 서원합니다.

 

“지혜와 향기로 깨어있는 한 해 되길”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경자년(庚子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불자 여러분.

임제 스님께서‘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하셨듯이, 언제 어디서나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임할 때 국가도 발전하고 불교도 발전하고 승단도 발전하고 내 삶도 희망과 행복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특히 쥐를 만월보살(滿月菩薩)이라고 합니다. 만월보살은 달이 신선하고 아름답게 빛나 중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 위해 맑은 물을 채우는 일을 한다고 하는데, 만월보살이 달에 광명의 물을 길어다 아무리 채워도 악마가 그 물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물이 자꾸 떨어졌습니다. 이에 만월보살은 그 악마를 잡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쥐의 신으로 변신, 사바세계에 와 물을 먹어치우는 악마를 무찌르는 동시에 광명의 물을 길어다 달에 채워 중생들에게 희망과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만월보살의 그 기운과 복덕이 여러분 모두에게 두루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맑고 밝은 지혜와 향기로 깨어 있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소원하신 일이 꼭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초심·본심으로 불국정토 만들자”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지나간 한 해와 새로 시작되는 한 해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현재를 바로 보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함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지난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문제의 실타래에 대해 개인과 집단의 이기적인 생각과 마음이 아니라, 부처님의 8만4천 법문 속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초심(初心)과 본심(本心)의 마음으로, 깨달음의 세계로 미래를 채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진언행자에게 본심의 마음이란 내가 옴마니반메훔이며, 옴마니반메훔이 내가 되는 마음입니다. 
본심인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속에서, 모든 존재들을 향한 진정한 자비의 마음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또한 본심을 통해 대일여래비로자나부처님의 묘용(妙用)이 생활 곳곳에 깃들게 되는 것입니다. 
경자년은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흰 쥐의 해입니다. 불교에서 풍요와 번영은 개인과 집단의 탐심(貪心)에서 비롯된 이익의 확장이 아니라, 부처님의 법음(法音)을 세상에 펼치며 불국정토를 이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자년 한 해 우리 불자들께서도 초심과 본심의 마음으로, 풍요와 번영의 불국정토를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눈 앞 이익보다 사회정의 실현 앞장서야”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

작은 선행의 실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자기 혁신에 힘쓰고,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의 정의가 바로 실현되는 소통과 상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고 착한 노력들이 쌓여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살아가는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저마다의 긍정적인 희망을 키워낸다면 우리 사회는 저절로 살기 좋은 사회, 행복을 노래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큰 선행을 한 번에 하기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어려운 이들을 손잡아 주고 이끌어 주는 작은 실천이 복전을 쌓는 귀중한 인연이 됩니다. 

이 인연들이 모여 우리는 더 큰 복전을 이루어 우리 사회는 더욱 불국토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 불국토에서는 우리 모두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될 것입니다. 

경자년 새해에는 나를 내세우기보다 낮은 마음으로 이웃과 소통하며, 사회의 아픔을 적극 치유하는 마음으로 다가서 이 세상을 열어갈 모든 인연들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불국정토로 회향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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