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는 9월 1일 오후 7시 경내 야외특설무대에서 ‘다문화가족 및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빛 예술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된 것으로, 행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을 비롯해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종훈ㆍ전하진 국회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다문화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 앞서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분”이라며 “이 시간만큼은 근심걱정 모두 내려놓고 서로 한마음이 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예술제는 코리아뮤직큐오케스트라의 연주 및 합창으로 시작됐습니다.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어 다문화가족팀의 장기자랑과 대광사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다문화가족들은 모국의 전통춤과 한국ㆍ중국 가요 등을 선보였습니다. 태국 출신 엄마와 함께 장기자랑에 참여한 한 아이는 무대가 부끄러운 듯 멀찌감치 떨어져있자 관객들은 ‘괜찮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부는 가수 송창식 씨의 열창과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의 연주로 마무리됐습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고래사냥’ 등의 곡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1부가 끝난 뒤 주지 월도 스님은 인사말에서 “올해로 5회를 맞는 예술제에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 더욱 뜻깊다”며 “내년에는 더욱 멋진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부는 KBS전국노래자랑 송파구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광사 신도 최진아 씨의 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7인조 성악 앙상블 ‘칸투스’ △가수 정태춘ㆍ박은옥 부부 △가수 김태곤 씨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예술제 피날레는 가수 남진 씨가 맡았습니다. 남진 씨는 ‘둥지’, ‘빈잔’, ‘님과 함께’ 등의 곡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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