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태종 1,000년의 역사와 불교전통문화를 국내ㆍ외에 널리 알리게 될 문화 전진기지,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이 25일 단양 구인사 입구에서 개관했습니다.

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8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단양군 백자리 구인사 입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이하 천태중앙박물관) 낙성법요식 및 개관식을 봉행했습니다. 박물관은 1만730㎡(3,246평)의 부지에 연면적 9,468㎡(2,864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습니다. 소장 문화재는 1만 5000여 점이며, 이 중 151점이 상설 전시실에 전시돼 관람객을 맞게 됩니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 예하는 “바다보다 깊은 지혜, 태산보다 높은 공덕이여, 제불보살 조사님의 크나큰 위신력이어라. 오탁악세 구류중생 구원하시려 한량없는 그 몸 나투시는구나. 실상의 참 세계는 한 모양도 없으나 가지가지 형상을 자제하게 나타내는구나. 모습 없는 모습을 보고 소리없는 소리를 들어라”고 법어를 내렸습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개관식 기념사에서 “박물관은 종단 역사 자료 정리와 천태교학 연원을 체계적으로 판석하는 성소가 될 뿐만 아니라 천태종의 과거·현재·미래를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박물관은 지난 시간의 역사만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과 희망을 창출해 내는 문화 창조의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감사원장 춘광 스님은 고불문에서 “박물관은 그 역사와 가르침을 집결하여 인연 중생으로 하여금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환희의 도량이 될 것이니, 이로부터 천태종지가 드러남이 해와 같고 달과 같아 중생계가 다 하도록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제불보살님과 제대조사님이시여!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의 일익번창과 천태종의 만대창성을 길이 굽어 살피시고, 일체중생의 해탈대도를 열어 주시옵소서” 라고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개관을 부처님전에 고했습니다.

교육부장 갈수 스님은 발원문에서 “일승묘법의 진성이 오늘 소백산 자락에 불교천태중앙박물관으로 피었으니 이 경사를 만중생의 해탈로 승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면서 “중생의 서원과 부처의 자비지혜가 하나되어 현생정토의 대원력이 성취되기를 지성으로 바란다”고 발원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천태종은 그간 전국에서 멸실 위기에 처한 불교유산을 찾아 확보하는 등 선대의 뜻을 소중히 했고, 10년 정성으로 오늘 성대한 개관을 하게 됐다”며 “박물관이 불교문화 전승·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외에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설문식 경제부지사 대독), 송광호 국회의원(새누리당), 김동성 단양군수도 축사를 통해 박물관 개관을 축하하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낙성법요식은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현판식 및 개관 테이프 절단식 △개회선언(총무부장 월도 스님)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고불문(감사원장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박물관장 보광 스님) △개관사(총무원장 도정 스님) △법어(도용 종정예하) △축사 △축가 △발원문(교육부장 갈수 스님)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내빈으로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종단협 사무처장 각우 스님을 비롯해 설문식 충북도 경제부지사, 송광호 국회의원(새누리당), 김동성 단양군수, 정병조 금강대 총장, 이채원 BBS불교방송 사장 등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에 앞선 24일 저녁 천태종은 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개관 전야제로 제11회 천태예술제를 개최했습니다. 전야제는 송해 씨의 사회로 송대관, 태진아, 이용, 장미화, 한혜진, 조항조 등 유명 가수와 코미디언 최병서, 천태연합합창단 등이 출연해 운집한 1만여 사부대중을 흥겨운 한마당으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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