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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다. 양떼 앞에 도착한 가을을 보고 뒤를 돌아보니, 가을은 이미 겨울로 변해있다는 몽골 유목민들의 말처럼 그렇게 가을은 조금의 미련도 없이 가버린다.몽골방랑 중에 가을을 만났다. 현지인들도 이미 겨울을 대비해서 모두들 떠나버린 흡수골에 바라봐 줄이 없는 침엽수림의 노란 가을이 가득하다.그런데 산위에는 이미 겨울이 와 있어 가을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10.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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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구석을 밝히기 위해 불을 켜는 기구가 등(燈)이다. 불교에서는 부처님 앞에 올리는 등불이라고 해서 법등(法燈)이라는 말을 흔히 쓴다. 그러나 법등은 아주 넓은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어둠인 무명을 밝히는 등불에 무게를 실은 터라, 이는 바로 불법에 비유되기도 한다.천태불교가 받드는 《법화경》은 등 공양을 가리켜 무량한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10.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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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009년경 발행할 예정인 5만원, 10만원권 화폐의 인물초상 최종후보로 김구와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계에서는 여성이 화폐 초상에 삽입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유교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현모양처'로 상징되던 신사임당은 변화하는 시대의 여성상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조선 500년 간 유교문화의 영향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10.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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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끊던 불심이 드디어 폭발했다. 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는 지난 5일 결의문을 통해 ‘신정아ㆍ변양균 게이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검찰수사가 불교 위상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통렬히 비판하면서 조선일보 구독 거부 및 MBC 엄중 경고를 결의했다.결의에 뒤이은 후속 조치들 또한 의외의 초강수다. 조계종 총무원의 실 ㆍ부장 스님 8명이 “종교 편향
山是산
금강신문
2007.10.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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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사는 국청사에서 차로 약 40여 분 거리에 있는 천태종 사찰이다. 국청사에서 화정사 쪽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만년사 안내판을 따라 산길로 몇 구비를 넘으면 시야가 확트이면서 만년선사(萬年禪寺)가 나타난다. 저 멀리 만년산 8봉우리가 양쪽 계곡으로 흐르고 절 앞으로는 평야가 전개돼 진복전(眞福田) 복지(福地)라고 한다. 온화한 만년산 봉우리 밑에 고즈넉하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10.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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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 맞이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외계층을 위한 민속행사를 계획 중이며, 일부 기업 및 종교단체에선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송편 만들기 등의 다양한 민속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로하고 함께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를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나눔에
발언대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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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이유나 양심적 이유로 살상 무기를 소지하거나, 또는 그런 무기를 소지하여 살상하는 기술 배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군인이 되는 길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군인이란 사람을 죽이거나 또는 그것을 준비하는 단체이다. 이런 말을 하면 정당방위를 운운하면서, 군대란 바로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구성원들의 생명과 재산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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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떠들썩 하게 하고 있는 신정아의 허위 학력 사건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올 추석의 양대 화제였다. 사건의 파문이 불교계ㆍ학계ㆍ관계ㆍ미술계ㆍ정계ㆍ법조계 등으로까지 번지면서 무수한 화제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도대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구속 영장이 기각돼 법원과 검찰이 날선 대립을 일으키더니 마침내는 진원지이기도 했던 불교계를
山是산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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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는 것을 대개는 한참을 지난 다음에야 알게 됩니다.가을 햇살에 노출된 풀들에서 잡초의 억척스러움보다는 무더위를 이겨낸 장함이 엿보입니다.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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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천태불교의 뿌리를 멀리서 찾자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왕조의 도읍지가 송악이었으니, 천태불교 개창의 연원지는 지금의 북녘 땅 개성 언저리에 자리 잡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1027년에 창건한 개성 영통사(靈通寺)다.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고려 국법에 따라 문종의 넷째 아들 후(煦)가 11살에 출가한 절이 영통사였다. 그가 바로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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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해외입양아를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마이 파더'란 제목의 이 영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지원해 고국 땅을 밟은 주인공이 어렵게 친부를 찾지만 아버지가 사형수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심리를 잘 묘사했다고 합니다.영화를 보지 않아 내용은 잘 모르지만 들리는 말에는 스님은 나쁘게 묘사하고, 신부님은 좋게 묘사해 영화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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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종교적 이유로 입영을 기피하는 병역거부자에게 2009년부터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주기로 한 결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을 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대체복무 안은 병역거부자를 현역복무의 두 배에 달하는 기간 동안 소록도 한센병원, 마산 결핵병원을 비롯, 전국의 정신병원과 노인요양소 등 고된 복지시설에서 봉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그동안 불교계는 20
사설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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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의 나라 몽골이 우리의 따뜻한 이웃으로 다가왔다. 천태종은 지난 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외곽의 성산 복드산에 대형 노천 입상석불을 봉안하는 역사적인 불사를 시작했다.울란바타르에는 현재 3천여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다. 그 절반이 기독교 선교 관계자들이라고 한다. 금년 한국인 몽골 관광객 수는 8월말 현재 7천명을 넘었다. 또 근로자를 중심으로
사설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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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here did you go on your holiday?B: I went to Sri Lanka.A: Really? That's so great! How was it?B: I had a really wonderful time.A: I've heard that Sri Lanka is a Buddhist country. Is that right?B: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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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물(氵→水:물 수)이 고요히 날짜와 시간이 흘러가면(日:날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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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 나한 봉안한 석실 유명1928년 새긴 마애관음좌상 위용에 불자 발길 줄이어관세음보살을 가리켜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칭한다. 보문시현은 관세음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 중생의 근기에 맞춰 여러 가지 형체로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많은 중생들의 갖가지 고통과 소원들을 모두 들어주는 보문시현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이 바로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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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봉(華頂峰)은 천태산 최고봉이면서 아름다운 경치로도 유명하다. 봄에는 화정봉 두견화가 산록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화정봉은 여름에는 울창한 삼림장으로, 겨울에는 설경으로 유명하다. 일출과 운무(雲霧) 또한 화정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더욱이 천태종을 연 지의대사(智大師)가 실상의 깨달음을 얻은 두타도량이고, 고구려 바야 스님도 스승 지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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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cuse me, is this seat free?B: Yes, please sit down.A: My name is Jawoo.B: Pleased to meet you, Reverend Jawoo. My name is Liz.A: Pleased to meet you, too. Liz.B: Tell me Reverend Jawoo, where are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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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다행 행)= 3획 干(방패 간)+5획 (수갑의 상형)의 회의자(會意字)이다.福(복 복)= 5획 示(보일 시)+9획 (가득찰 복)의 형성자(形聲字)이다.三(석 삼)= 1획 一(하나 일)+2획 二(두 이)의 지사자(指事字)이다.要(중요 요)= 6획 (덮을 아)+3획 女(계집 녀)의 상형자(象形字)이다.素(흴 소)= 6획 (실 사)+4획 (垂 : 드리울 수의
기획특집
금강신문
2007.09.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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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들판에는 여름의 강렬한 햇볕을 듬뿍 받아 단단한 열매를 맺은 곡식과 과일이 풍성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우리들이 “너무 힘들다”고 했던 지난 여름의 그 무더위야말로 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가져오게 한 가장 큰 공로자이니, 새삼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오늘날이야 상황이 달라졌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지상설법
금강신문
2007.09.07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