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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齊)나라에 손경덕(孫敬德)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집안에 관세음보살 상을 모시고 항상 지극 정성으로 섬겨온 관음 신자였습니다.한 번은 손경덕이 억울하게 강도 혐의를 입어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옥중에 갇혀 있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였습니다.어느 날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한 노스님이 그에게 와
지상설법
금강신문
2007.07.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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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칭찬하는 일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많이 서툰 편입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칭찬에 얼마나 기뻐하는 지, 그 칭찬으로 인해 얼마나 힘을 얻고, 달라지는지도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스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도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칭찬이란 묘약을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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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불교교류사(史)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한국 불교 천태종은 지난 주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와 ▲천태종 종지를 중국 불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중국어판 천태종전(宗典) 출판 ▲금강대-중국불학원 간 유학생 교류 ▲중국불교문화연구소-천태종원각사상연구원 간의 공동 연구 등을 골자로 한 교류협의서 를 체결했다.양국 불교교류 신기원이러한 협의는 1949년 공산정
사설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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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힘차게 전할 수 있는 희망의 도량이 바로 군포교의 현장이다. 현재 대한민국 육·해·공군을 통틀어 파악된 군법당수만 400여 곳을 넘지만, 이 중 군종장교로 활동하고 있는 군법사들은 올해 임관한 18명을 포함해 142명 뿐이다. 나머지 법당은 군법사들이 3~4곳을 돌아다니며 법회를 주관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에
발언대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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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8일은 한국불교 역사상, 남북교류의 장에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이날 천태종, 조계종을 비롯한 스님, 불자들과 언론인등 56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1차 영통사 시범 성지순례단'이 당일 코스로 개성 영통사를 참배하였다. 이날은 경제교류를, 관광을 뛰어넘어 불교신앙으로서 남과 북이 이어지는 기념비 적인 날이었다.꿈꾸는 자만이 희망이 있고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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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찰·교회의 시줏돈과 헌금 내역을 들여다보겠다고 한다. 종교단체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며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내세우는 표면적 명분은 기부문화의 활성화다. 지난해부터 기부금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확대한 만큼 이제부터는 기부금을 거두고 사용하는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조세연구원은 지난 주 ‘기부문화 활성화 및
山是산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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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편집위원자연의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깃들었다는 애니미즘은 신라의 불교 전래와 더불어 이내 불교에 동화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산의 신비를 불교의 교리를 빌려 구체적으로 표현한 사람은 7세기 중반 당에서 《화엄경》을 배우고, 신라로 돌아온 자장(慈藏)이다. 그리고 7세기 중반에 들어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는 자신이 벅역한 《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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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걷는 할머니를 발견했다.나는 모랫벌을 걸었고, 할머니는 갯벌을 걸었다.한동안 평행으로 걷다가 다시 한 번 바라보니,할머니는 낙지를 잡고 계셨다.한참만에 일어선 그는 낙지 한 마리를 바로 함지에 넣고는 또 다시 걷는다.나는 산책이지만 할머니는 삶의 걸음이다.삶의 걸음에 끌고 가는 함지가 유난히 무거워 보인다.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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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가 때 아니게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05년 교수로 임용했던 신정아 교수 때문이다.지난 2월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 장윤 스님에 의해 처음 제기됐던 가짜박사학위 논란은 당시 본지〈3월1일자 기자수첩〉에 게재된 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가 장윤 스님이 지난 5월 이사에서 해임되며 기자회견을 자청,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해 불거졌다. 신 교
기자수첩
배희정
2007.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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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음이 도처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던 전통 문화가, 이제는 국가 경쟁력과 자긍심의 원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 상품의 세계적 경쟁력은 결국 전통 문화 속에서 나온다는 자각이 널리 퍼지면서, 전통 문화의 면모를 탐구하려는 열의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문학, 음식, 디자인, 음악,
지상설법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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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린 추억의 단편 아름다운 남해바다 한쪽에 ‘사도'라는 섬이 있다.빈 집이 더 많지만, 그래도 제법 마을을 이루고 있었을 것 같은 사도. 이제 환갑을 맞은 이가 막내로 남아있는 섬.마을 회관 담장에 우편함은 더욱 붉은 색이 강하다. 잊혀져 가는 세월 속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우편함은 지금 마지막으로 꽃을 활짝 피우고
김성철의 한컷 단상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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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만 공부하던 성균관이라 은행나무들도 숫(男)나무만 심었던가 봅네다.”지난 6월 8일 불교 천태종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단의 개성박물관(옛 성균관) 관람을 안내 하는 북한 여성 안내원 동무의 제법 섹시한 설명이었다. 애교를 듬뿍 담은 음성과 웃음을 띤 얼굴은 숫은행나무만 울창한 박물관 앞뜰을 걸어 올라가는 관람객들의 폭소를 터트리기에 충분했다.뿐만 아니
山是산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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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울산대 교수 맹자가 말했다. “다섯 가지 불효가 있다. 나태하여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첫째 불효고, 노름에 빠지고 술 마시기 좋아하여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불효이며,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식만 편애하여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효이고, 쾌락을 거리낌없이 추구하여 부모를 치욕스럽게 하는 것이 네 번 째 불효이며, 만용을
東語西語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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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불교문화의 현대적 대중화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전통적 불교문화 중에서 요가와 명상, 연꽃축제가 현대화되고 불교의 교리나 경전의 내용·법화가 목사들의 설교에 등장하며, 108배의 효능이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러한 불교문화가 전국 대소 도시에서 현대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본다.그것은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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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 들어온 지 어느덧 4년째 되고 있지만, 아직도 빠르게 가고 있는 나의 삶 속도를 느낄 때 언제나 찾아가고 싶은 느린 공간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산속에 천년의 향기가 그윽한 오대산 전나무 숲속입니다.오늘은 어제 내린 비에 맑게 씻긴 푸른 풀과 초록 잎사귀를 양 옆에 거느리고 걸어봅니다. 고요히 걷다보면 어느덧 앙상스런 야생화와 신비스런 빛을 뿜어대는
발언대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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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19세기 영국 역사학자 액턴이 로마 가톨릭 교황의 절대 권력을 빗대서 비판한 명언이다. 인구통계조사 결과 전 국민의 절반이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종교 현실은 과연 이 명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자신 있는 답변 대신 머뭇거려지기만 할 뿐이다. 과연 종교는 초법적이고 절대적인 인류의 최상층 문화구조로서만 존재하는 것인지.
사설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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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시인과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6월 26일 공식 채택했다. 16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대사관 정문 앞에서 피눈물을 쏟아내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위안부 결의안은 지난해 9월에 미 의회 국제관계위를 통과했다가 회기 종료로 자동
사설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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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부인이 딸을 낳았는데 예쁘기 그지없었다. 그 소문을 들은 국왕은 그 아이가 크면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 했지만 도인들은 이 아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 예언을 했다. 그러자 왕은 높은 설산 중턱에 살고 있는 백조를 불러 여자아이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키우도록 했다.백조는 곧 아이를 자신의 둥지로 데려가 세상과 단절시킨 채 날마다 궁중에서 밥
소백산을 오르며
금강신문
2007.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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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아스라이 멀어진 기억이 되었지만, 스무해 전 이때쯤에 한반도의 남단은 온통 치고 받는 공방전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며 국가권력을 장악한 군부세력을 타도하고자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이른바 재야세력을 비롯하여 청년, 학생 그리고 시민이 단결하여 일대 전면전을 벌였다.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 4월혁명을 짓밟고 들어선 군부체제는
발언대
금강신문
2007.06.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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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서, 어느 문명 비평가의 책에서 읽은 「인식의 차이」라는 재미있는 의미가 함축된 짤막한 글이 생각난다. 일단의 학자들이 어린이들이 현실을 보는 인식의 문제를 알아보기 위하여 캘리포니아 주의 초등하교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하나의 조사를 하였다. 조사 내용 중에는 왼쪽에 단어 하나를 써 놓고, 오
불교시론
금강신문
2007.06.15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