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는 2월 19일 법원에서 《친일승려 108인》이란 저서에서 최범술 스님(1904∼1979)을 친일파로 서술해 사자명예훼손죄로 기소됐던 임혜봉 스님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형사1단독 표창근 판사)는 19일 판결문에서 “어떤 사람이 친일파인지 여부는 학계에서 연구될 문제로, 저자가 죽은 자의 명예를 악의 또는 고의로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혜봉 스님은 2005년 출간한 《친일승려 108인》에서 도솔사 주지였던 최범술 스님과 전 용주사 주지 강대련 스님, 권상로 전 동국대 총장 등 일제시대 승려 108명의 친일 행적을 다뤘다가 유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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