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조계사 대웅전서, 한국불교지도자들 참석
‘국민화합·국운융창’ 기원, 문재인 대통령 축사 보내와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불교지도자들이 합장 반배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불기 2566년(2022) 임인년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지도자들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국민화합과 국운융창, 코로나19의 종식과 일상회복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1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하례법회에는 종단협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지도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원욱 국회정각회장을 비롯한 정각회원, 청와대불자회장인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불교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헌등과 헌화 후 참석 대중은 부처님 전에 삼배로 신년하례를 올린 뒤, 마주보고 서서 합장 반배로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이어 부회장 호명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은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렸다.

하례법회에서 종단협회장 원행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특히 소상공인과 서민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불교계는 여일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국민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또 “정치나 공공기관이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종교적 편향사례들로 인하여 더 이상 불교계와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때 묻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밝은 마음을 간직하며 노력한다면, 아름다운 불국정토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은 신년인사에서 “올 한 해도 종단협 소속 모든 종단이 전법도생의 사명을 다하는 가운데 내실과 성장을 함께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기원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의 고난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불자들과 국민 모두가 방역에 일사불란하게 동참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질병의 공포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신년 인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원욱 국회정각회장은 축사로 신년하례법회를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불기 2566년 임인년 새해를 여는 신년하례법회를 축하드린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대덕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불심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불교는 고요하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 향기와 울림으로 이웃을 먼저 품어주신 스님들과 불자들께 존경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길에 불교계가 변함없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욱 국회정각회장도 축사를 통해 “임인년 한 해도 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화쟁정신으로 대면해 국민화합·국태민안·불교 중흥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년법어에 앞서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는 개회사에서 “우리들의 노력과는 달리 다종교·다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정신과는 거리가 먼 일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불교의 자주권을 회복하는 것은 불자의 몫으로, 불자들의 사자후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례법회에서 종단협회장 원행 스님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 대중들은 부회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이 낭독한 신년발원을 통해 “새해의 밝은 기운이 날마다 더욱 밝아져 국운이 융창해, 민족이 번영하고 평화의 정착으로 인류가 평온하도록 무량 가피를 드리워 주시옵소서.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웃음꽃 만발하고 갈등과 반목의 경계가 무너지고 사회의 부조리와 전쟁의 공포가 모두 사라지도록 무한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신년하례법회는 조계사 앞마당에서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종단협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부 다과는 취소했다.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있는 사부대중.
신년하례법회에서 불교지도자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신년하례법회에서 불교지도자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헌등하고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정관계 인사와 불교단체장들이 합장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월 18일 오후 3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66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신년하례법회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이 신년법어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이 새해 인사에 앞서 합장하고 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종단협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한 불교지도자들.
부회장 호명 스님이 축원하고 있다.
종단협회장 원행 스님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년발원을 하고 있는 부회장 홍파 스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원욱 국회정각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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