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서 봉행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해 비대면 유튜브로 중계
고려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1055~1101)의 중생구제 정신을 이어 한국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의 탄신 11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이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열렸다. 이번 법요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12월 31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천태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패스(Vaccine-pass)를 도입하고, 광명전 1층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법회 참자가들의 체온을 쟀다. 이와 함께 좌석을 1m 간격으로 조정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행사를 비대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등 종단 스님, 정용덕 금강대 총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손학규 무소속 대통령 후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성동ㆍ주호영ㆍ엄태영ㆍ이종배ㆍ이만희ㆍ김형동ㆍ양금희ㆍ이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한우 단양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 불자 등이 참석했다.
봉축 법요식은 도용 종정예하의 헌향ㆍ헌다ㆍ헌화와 원로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의 헌향ㆍ헌화에 이어 책임부전 화산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범음범패보존회 스님들의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의식이 끝난 후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 법요식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현장 인원을 제한하고, 실시간 중계를 통해 전국 불자님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여 동안 각자의 마음을 잘 단속했듯이 다가오는 새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지침을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덕 스님은 또 “대조사님께서 전해 주신 3대 강령과 3대 지표에 담긴 원만하고 무량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운데 개인의 복덕과 종단의 발전, 그리고 만생명의 상생과 평화가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야 하겠다.”며 “신축년 마지막 날인 오늘, 대조사님의 탄신 110주년을 봉축하는 법요식의 인연 공덕이 일체중생의 복덕과 행복으로 회향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모든 질병이 소멸하고, 경제가 회생하길 염원한다.”고 당부했다.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기념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은 3대 지표를 바탕으로 한 새 불교 운동을 통해 중생구제를 실천하셨다.”면서 “주경야선의 종풍을 세워 국태민안과 나라발전도 발원하셨다. 대조사님의 탄신 1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오영훈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은 110년 동안 우리 삶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대조사님의 숭고한 삶은 종교를 넘어 온 국민에게 울림을 주셨다.”며 “새해를 앞둔 오늘 부처님과 대조사님의 가피로 온 국민이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엄태영 의원과 류한우 단양군수도 “새해에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과 가피로 코로나19가 소멸하고, 국민 모두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며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의 사회로 △종정예하 헌향ㆍ헌다ㆍ헌화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종단스님 및 내빈 헌향ㆍ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봉축사 △축사 △축가(분당 대광사ㆍ부산 광명사ㆍ진해 해장사ㆍ수원 용광사ㆍ진주 월경사ㆍ부천 천화사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법요식이 끝난 후 오후 1시 30분 상월원각대조사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
한편 법요식에 앞서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총무원 2층 접견실에서 윤석열 후보와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 윤석열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