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사부대중 “국태민안·코로나19 종식” 기원
신응수 대목장 범종각 건축·원광식 주철장 범종 주조

내빈들이 분당 대광사 범종각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불연(佛緣) 깊은 성남시 분당구 불곡산 자락에 자리한 천태종 분당 대광사가 국태민안과 코로나19의 조기종식, 남북통일과 인류평화의 염원을 담은 범종각을 낙성했다. 사부대중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인류평화 등을 기원했다.

대광사(주지 월장 스님·천태종 총무부장)는 12월 3일 오전 10시 40분 경 신축 범종각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종각 현판 제막, 기념 테이프 절단, 범종 타종, 법고·목어·운판을 시타에 이어 11시에는 지관전에서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낙성법요식에는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김병욱·오영훈·주호영 국회의원, 전동억 성남시 재정경제국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경기도·성남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범종각은 신응수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이 건축을 맡아 전통목조건축 양식의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범종각 1층에 봉안된 범종은 원광식 주철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이 진통 밀납방식으로 주조했으며, 높이는 3.3m, 무게는 12.3t이다. 범종각 2층에는 법고·운판· 목어가 봉안됐다.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거룩한 불사를 발원하여 사부대중 마음모아 깊은 정성으로 이룩하니 크나큰 선근공덕 참으로 훌륭하구나. 하늘과 땅 사이에 진동하는 일승의 원음 소리 울려 퍼지어 모든 번뇌 사라지고 지혜는 증장되니 보리심을 발하여 삼계를 벗어나 성불의 길에 들어 중생을 제도하여 지이다. 호국안민의 범종이라 청정한 울림 법계에 두루하여 온 누리 평화와 만생명의 행복이 이루어지고 일체 중생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기를 지극하게 발원하며 힘차게 정진하여라.”고 범종각 낙성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도용 종정예하는 대광사 범종각 건립 불사에 노력과 헌신을 다한 대광사 신도회에 표창패를 수여했다. 표창패는 신도회를 대표해 변태수 신도회장이 받았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치사를 통해 “대광사는 오늘 장엄한 종각을 낙성해 도량을 더욱 일신하니, 불보살님의 가피가 무궁하고 일승묘법의 법향이 시방세계를 뒤덮는다.”며 “이 불사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주지 월장 스님, 신도회 간부님과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문덕 스님은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대광사 범종각이 낙성된 것도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는 염원에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 범종각에서 울려 퍼지는 청아한 법성은 만 중생을 제도하는 묘음이 아닐 수 없다. 이 불사에 깃든 원력과 서원이 국태민안과 인류평화로 회향되기를 비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대광사 주지 월장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어느덧 연말을 맞아 몸도 마음도 분주한 가운데, 오늘 대광사 범종각의 역사적인 낙성식을 봉행하게 됐다.”며 “이 낙성식을 증명하시는 종정 예하께 공경의 정례를 올리며, 함께하신 종단의 대덕스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월장 스님은 “불교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불곡산 아래의 대광사 터는 부처님의 자리이며, 일체중생을 구원하는 큰 서원의 수행처”라며 “이러한 자리에 범종각이 우뚝 세워졌고, 그 안에 범종과 법고 그리고 목어와 운판을 조성했다. 앞으로 범종각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사물의 소리로 인해 일체중생이 성정각의 묘체를 증득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선거 후보는 각각 대광사 범종각 낙성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왔으며,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전동억 재정경제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범종각 낙성을 위해 대광사 주지 월장 스님과 불자님들께서 불철주야 애를 많이 쓰셨다. 낙성법요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축하하고 “범종각 낙성을 계기로 대광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이자 인간 본연의 심성인 자비와 사랑을 회복하고 나라의 희망을 밝히는 희망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성남분당구 을)은 “범종각 낙성을 축하드린다. 내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소리라고 생각한다. 범종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대광사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오영훈(제주 문강사 신도회장) 국회의원은 “도용 종정예하를 증명법주로 모시고 대광사 범종각 낙성식을 봉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범종 소리는 우리 마음을 참회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대광사의 범종 소리가 우리의 길잡이가 돼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호영(전 국회정각회장) 국회의원은 “범종에 새겨진 ‘원차종성편법계(願此鐘聲遍法界) 철위유암실개명(鐵圍幽暗悉皆明) 삼도이고파도산(三途離苦破刀山) 일체중생성정각(一切衆生成正覺)’이라는 글귀를 보고 다시 한 번 환희심을 느꼈다.”며 “오늘의 낙성법회가 국민들과 시민 불자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천태종과 분당 대광사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범종각 낙성을 축하했다. 김은혜 국회의원(성남분당구 갑)은 범종각 낙성 기념테이프 절단식 후 일정상의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

축사 후 사부대중은 교육부장 갈수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대광사 사부대중이 청정 수월도량에 범종각을 낙성하며 일심으로 발원하옵나니, 범종각 사물의 청정 법음이 우주 법계로 퍼져 육도의 중생과 유주 무주 일체 고혼이 법화삼매로 일체지를 구족하고 해탈 성불하도록 가피를 내려 주소서!”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법회에 앞서 대광사는 사찰 입구에서 법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QR체크인을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대광사 범종각 낙성법요식 사회는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맡았으며,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국운융창 기원 △경과보고(변태수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표창패 수여 △치사 △축사 △축가(대광사 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과 국회의원 등이 범종각 낙성 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 스님과 내빈들이 범종을 타종하고 있다.
대광사는 12월 3일 오전 11시 지관전에서 범종각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도용 종정예하는 대광사 신도회를 대표해 변태수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신축 대광사 범종각 전경. 신응수 대목장이 건축을 맡았다. 1층에는 범종, 2층에는 법고와 운판 그리고 목어가 봉안됐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대광사 주지 월장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
교육부장 갈수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범종각 1층에 봉안된 범종. 원광식 주철장이 주조했다.
주호영·오영훈 국회의원 등이 목어를 시타하고 있다.
전동억 성남시 재정경제국장이 은수미 성남시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병욱 국회의원(성남분당구 을).
오영훈(제주 문강사 신도회장) 국회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축사하는 주호영(전 국회정각회장) 국회의원.
변태수 대광사 신도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축가를 부르는 대광사 합창단.
대광사는 사찰 입구에서 발열검사와 QR체크인을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법회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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