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불교문화원에 ‘남방불교법당’ 조성
베트남 불자들 기증한 베트남 불상 점안·봉안

명장사 불교문화원 지하에 개원한 남방불교법당에서 불상 점안식이 봉행되고 있다.

청주 명장사가 천태종 사찰로는 처음으로 경내에 외국인 불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법당을 개원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 경내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법당 조성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당에는 베트남 불상이 봉안됐다.

명장사는 11월 27일 오전 경내 불교문화관 지하 1층에 조성한 ‘남방불교법당’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과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 교육부장 갈수 스님, 주지 도웅 스님(천태종 사회부장), 베트남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당을 개원했다.

법당에는 베트남 불자들이 기증한 불상이 봉안됐다. 이 불상은 베트남에서 모셔왔다. 명장사는 이날 오전 10시 운학전 3층에서 봉행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개금불사 회향 점안식과 같은 시간에 남방불교법당에서도 불상 점안식을 진행했다. 남방불교법당 불상 점안식에는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과 교육부장 갈수 스님 등 종단 스님과 베트남 불자들이 함께했다.

베트남 불자들은 “명장사에 외국인 불자들이 언제든지 와서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법당이 생겨서 기쁘다, 주지 도웅 스님과 명장사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 틈날 때마다 남방불교법당에 와서 기도하고 수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주지 도웅 스님은 “명장사는 그간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도교실과 예절교육을 진행하는 등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천태불교문화를 비롯한 한국불교문화와 한국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왔다.”며 “남방불교법당은 종단사찰로는 처음으로 조성한 외국인 불자와 다문화가정 불자를 위한 법당이며, 국내 사찰 경내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법당을 개원한 사례는 명장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웅 스님은 “남방불교법당은 베트남 불자를 비롯한 다문화 가족들에게 고향과 같이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신도 포교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불교에 남방불교법당과 같은 외국인 불자와 다문화가정 가족을 위한 법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베트남 불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남방불교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베트남불자회 제공>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가운데)과 교육부장 갈수 스님(오른쪽) 등이 남방불교법당 불상 점안을 하고 있다.
남방불교법당 불상 점안식.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이 불상 점안을 하고 있다. <베트남불자회 제공>
점안 후 공개된 남방불교법당에 봉안된 베트남 불상.
베트남 불상과 불단.
점안한 베트남 불상.
명장사 불교문화원에 개원한 남방불교법당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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