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신도들, 거짓말에 현혹 되지 말라” 당부

지난해 광복절 당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2차 대유행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번에는 대한불교천태종을 유튜브 정치 설교에 이용하는 거짓말을 내뱉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 목사는 11월 7일 유튜브에 올린 “전광훈 목사 대담 ‘대통령은 김경재 총재가 된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자!” 제하의 동영상(41분45초~42분30초)에서 “천태종과 자신을 지지하는 MOU(양해각서)를 내일(8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광화문 집회를 주최했다가 구속됐던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의 대담 형식의 영상에서 전 목사는 “천태종은 250만 명이 조직화 되어 있는 곳이예요. 거기 제일 대장 스님이, 총무원장인가 그분이 ‘필요없다’ 이거예요. 우리는 종교가 달라도 이 나라 살리기 위해서는 전광훈 지원하는 것밖에 없다고 해요.”라고 말한 후 “월요일날 (천태종과) MOU를 하면 500만 넘어가잖아요.”라고 덧붙여 마치 천태종이 자신과 김경재 전 총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천태종은 8일 “전 목사의 발언은 천태종과는 전혀 상관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천태종 총무부장 월장 스님은 “관련 유튜브에 천태종이 언급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확인해보았는데,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면서 "영상에 언급된 총무원장 부분에 대해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도 ‘그와 관련 어떤 교감이나 만남 등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확인했다. 또 월장 스님은 “천태종은 전광훈 목사와 어떠한 관계도 없는 만큼 천태종 신도님과 불자님들은 이런 거짓말에 절대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문제로 철거를 반대해오다가 서울북부지법의 명도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명도집행 때는 신도 수백 명이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서다가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의 유튜브 대화에서 천태종 관련 거짓말을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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