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경주 기림사서…법납 54세ㆍ세납 68세
동국대경주병원에 빈소, 26일 기림사서 영결식

교학발전과 진법에 전력하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네차례 맡는 등 종단 개혁ㆍ발전을 위해 헌신한 철해당 종광 스님이 10월 24일 오후 1시 5분 경주 함월산 기림사 지족암에서 입적했다. 법납 54세, 세납 68세.

빈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왕생원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6일 오전 11시 기림사에서 엄수된다.

종광 스님은 입적 직전 제자들에게 ‘이 물건 본래 고요하여 한 움직임도 없지만[此物本寂寂] 이치와 모습이 서로 아무 차별 없이 어우러[性相混知處]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네![吾汝無二相] 생사 열반에 차별 없어라 부처와 중생이 동락하여라[佛衆同樂行].’라는 내용의 임종게를 남겼다.

종광 스님은 1968년 속리산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인재 양성이 조계종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학 홍포에 매진했으며, 1991년 속리산 법주사 불교전문강원 강주, 1995년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강주 등을 역임하는 등 40여 년간 수행과 교학 전수에 진력했다.

특히 종광 스님은 1990년 11월 수행풍토를 진작을 위해 도법ㆍ지홍ㆍ현각ㆍ원행ㆍ범진 스님등 80여 명의 스님들과 ‘선우도량’ 창립에 적극 동참했다. 조계종 제 11ㆍ12ㆍ13ㆍ14대 중앙종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와 경주 기림사 주지를 맡았다.

아울러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맡아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사회부문 경주시 문화상’을, 2009년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저서로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공저)〉ㆍ〈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니다〉ㆍ〈임제록 강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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