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11월 5일, 박물관 3층 전시실서
천목다완ㆍ향로ㆍ화병 등 60여 점 전시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창립 특별전시회 ‘신심을 담는 법구, 공양구’를 개최한다. 사진은 ‘천목’(입지름12.5cm, 높이6cm), <사진 일괄=팔금산미술관 소장>.

개산 23주년을 맞는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중국을 대표하는 명품 다완을 소개하고, 다도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관문사(주지 경혜 스님ㆍ천태종 교무부장)는 10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경내 3층 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중국 다완 명품전 ‘신심을 담는 법구, 공양구’를 개최한다. ‘차, 향, 꽃을 부처님께 올리는 법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천목다완을 중심으로 헌다기ㆍ정병 등 다양한 다구와 향로ㆍ화병 등 6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중심이 되는 천목다완(天目茶碗)은 송나라 때 말차를 즐기던 대표적 다완이다. 중국 복건성 요지에서 만든 이 다완은 절강성 천목산에 있는 사찰 행사 때 쓰였는데, 중국으로 유학을 갔던 일본의 한 스님이 일본으로 가져간 후 흑유다완을 천목이라 받들면서 차 문화가 크게 융성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남방 복건성의 건요계(建窯系)천목, 강서성의 길주요계(吉州窯系)천목, 북방 자주요계(磁州窯系)의 하남천목으로 대별되는 대표적 찻그릇들을 통해 수세기 이전부터 발전해 온 다도 문화를 조명한다.

특별전과 연계한 강연도 풍성하다. 강연은 10월 3~4일 오후 2시 경내 2층 대강의실에서 2회에 걸쳐 열린다. 김덕기 팔금산미술관장이 ‘선차의 찻그릇, 찻목’과 ‘맑은 마음으로 올리는 공양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10월 9일 조기정 목포대 교수가 ‘중국 찻자리’, 10월 16일 구영본 대전대 교수가 ‘불교의 행다 원리’, 10월 23일 김세리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일상의 찻자리’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한다. 

‘수신공헌지구’(높이34cm).
‘금동죽절 화엽문 박산향로’(높이 1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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