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 스님의 인간불교 가르침
성운대사/운주사/18,000원

인간불교를 종풍으로 대만 불광산사를 창건한 이래 한평생 불교문화 진흥에 온힘을 기울여 온 성운대사에 새로운 저서가 발간됐다.

성운대사는 출가한 지 11년 되던 1949년 23세에 중국에서 대만으로 건너가 80년이 넘도록 전법과 교화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이번 저서는 2016년 성운대사가 90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고 완쾌 된 뒤 나온 첫 책이다.

‘자까오(呷敎)’라는 생소한 말은 ‘불교에 기대어 먹고 사는 것’을 뜻한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성운대사는 불교에 의지해 살기보다 스스로 자신을 나눠주는 삶을 지향해왔다. 책에는 이러한 저자의 염원과 실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성운대사는 책의 곳곳에서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고자 끊임없이 자문한다. ‘화상이 되려는 초심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동기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항상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좋다.’, 모두가 원하는 것을 원치 않고, 내가 모두를 위해서“라는 답으로 귀결한다.

책은 성운대사의 성장과정, 신앙생활, 발심과 홍법, 증득한 도리 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원력 성취 △신앙의 역량 증장 △세상에의 회향으로 나눠 100세 가까이 지내며 얻은 지혜와 불법의 정수를 서술했다. 마지막에는 에필로그에 출생과 유년시절, 동진 출가, 전쟁 등을 통해 고난의 과정에서도 불교와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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