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가르침 담긴 사찰벽화 이야기
천태종 총무원/천태종 출판부/비매품

사찰의 각 전각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비롯해 십우도 등 다양한 불교의 가르침이 담긴 불화(佛畵)가 대부분이다. 불화는 불자들이 경전 속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한 종교화(宗敎畵)로, 벽에 그려놓은 각종 그림을 벽화(壁畵)라고 부른다.

천태종이 단양 구인사, 합천 해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의 벽화 중 불자들이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만한 것을 가려 뽑아 〈사찰벽화로 배우는 부처님의 지혜〉(비매품)를 발간했다. 총무원 교무부가 주도해 제작한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됐으며, 성인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돼 있다.

책은 △여시아문 △팔상성도로 본 부처님 일대기 △십대제자 이야기 △부처님을 만난 사람들 △보살과 신장, 중생들의 세상 △심우도 △부모님 은혜 △고승 이야기 △설화 이야기 등 총 9장으로 구성됐다.

‘여시아문’에는 부처님이 설법하고 대중이 법문을 듣고 있는 모습, ‘팔상성도로 본 부처님일대기’에는 도솔래의상을 비롯한 여덟 장면으로 표현한 부처님 일생, ‘십대제자 이야기’에는 사리불존자 등 열 명의 제자 이야기, ‘부처님을 만난 사람들’에는 전륜성왕으로 불리는 아쇼카왕 등 부처님을 만나 불교에 귀의한 인물들을 표현한 벽화와 그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보살과 신장, 중생들의 세상’에는 관세음·보현·문수보살 등 보살과 사천왕 및 금강역사, ‘심우도’에는 선재동자가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소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표현한 십우도, ‘부머님 은혜’에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을, ‘고승 이야기’에는 원효·의상대사 등 고승의 일화, ‘성화 이야기’에는 부처님의 전생담인 〈자타카〉와 관련한 벽화가 실렸다.

천태종은 책의 서문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벽화 속에 함축돼 있다. 원래의 그림이 무엇이었든 바라보는 이에게 부처님의 법문이 들리면 된다.”고 강조하고 “벽화를 보며 마음 속 깊은 곳으로 햇살처럼 내비치는 부처님의 법문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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