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9일, 영화 ‘나랏말싸미’ 논란 장면 주제
신미 대사 및 불교 한글창제과정 기여 역할 다뤄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가 한글날을 맞아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 왜곡 논란을 집중 조명하는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 역사왜곡인가?’를 10월 5일부터 9일까지 4회에 걸쳐 특별방송한다.

이번 방송은 2019년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한 이후 여러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조기 종영하고,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상영을 금지하라.’는 주장마저 나온 것에 대한 불교계의 시각을 담고 있다.

영화 개봉 당시 불거졌던 ‘세종 폄하’ 논란과 ‘신미 대사’에 대한 논란을 정면으로 다루고,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한글 창제의 배경과 반포ㆍ보급과정에서 불교계가 했던 역할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베일에 가려진 한글 창제를 둘러싼 역사적 의문을 영화 ‘나랏말싸미’ 방영을 계기로 들여다본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 의해 철저히 가려졌던 인물인 ‘신미 대사’와 불교가 한글창제 과정에 기여한 역할을 집중 조명해 역사 왜곡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을 방송에 담았다. 이번 방송의 핵심은 신미 대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문종에 의해 ‘선교종 도총섭(禪敎宗 都摠攝) 밀전정법(密傳正法) 비지쌍운(悲智雙運) 우국이세(祐國利世) 원융무애(圓融無礙) 혜각존자(慧覺尊者)’라는 시호를 받은 신미 대사가 영화 ‘나랏말싸미’에서처럼 ‘한글창제의 일등공신’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이번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 역사왜곡인가?’는 △1편 불교는 한글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10월 5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2편 세종은 왜 유교경전이 아닌 불교경전부터 한글로 옮겼을까?(10월 6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편 한글의 보급과 전파에 끼친 불교의 영향(10월 7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영화 ‘나랏말싸미’ 상영(10월 8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4편 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10월 9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등으로 구성됐다. 4편이 끝난 직후 오전 9시와 오후 8시 30분 영화 ‘나랏말싸미’를 한번 더 방영한다. 

토크멘터리는 윤재웅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진행으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오윤희 前 고려대장경 연구소장, 김무봉 동국대 명예교수,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정진원 터키 에르지예스대학 교수, 김혜신 영화평론가, 최시선 광혜원고 교장, 조철현 나랏말싸미 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와 함께 BTN불교TV는 영화방영권을 사들여 2년여간 영화 ‘나랏말싸미’를 BTN 케이블TV와 IPTVㆍ위성방송 등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방송에 앞서 9월 15일 오후 2시 온라인 줌(Zoom)을 통해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유권준 전략기획실장은 “영화 ‘나랏말싸미’는 개봉 후 인터넷에서 끊임없는 역사 왜곡 논란이 번져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며 “‘신미 대사가 한글을 만들었다’가 아닌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에 스님들과 함께 역할을 했다’는 등의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고, 불교계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권준 실장은 “앞으로 영화ㆍ토크멘터리ㆍ고인사이드ㆍ유튜브 등을 통해 한글창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계속 발굴해 알릴 것”이라며 “BTN불교TV는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건욱 방송본부장도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역사 안에서 한국불교의 역할과 왜곡된 내용을 찾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재조명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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