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부터 2022년 3월 6일까지
무령왕릉 출토유물 5,232점 선봬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진묘수 등 왕릉 출토유물 5,232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국보). <이하 사진=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왕릉 출토유물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한수, 이하 박물관)은 9월 14일부터 2022년 3월 6일까지 관내 웅진백제실과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무령왕릉과 관련해 이뤄진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하고자 마련됐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연계해 무령왕릉 출토유물 5,232점 전체를 공개한다. 1971년 발굴 이후 유물 전체를 한 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왕과 왕비가 착용한 대표적인 유물을 볼 수 있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1971년 무령왕릉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축적된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점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박물관이 발간한 무령왕릉 관련 서적을 비치했다.

이번 특별전은 △프롤로그-세상에 드러난 무령왕릉 △1부-무령왕릉과 백제사 △2부-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 △에필로그-무령왕릉,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등으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세상에 드러난 무령왕릉’에서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을 소개하고, △왕릉 발견 과정(최초보고문서) △발굴 조사 과정(실측도면ㆍ탁본) △언론보도 등을 공개한다.

‘제1부-무령왕릉과 백제사’에서는 발굴 이후 50년간 축적된 주요 학술성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전시실에서는 무령왕에 대해 기록된 묘지석을 비롯해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ㆍ오수전ㆍ동제 그릇 등을 볼 수 있다.

‘제2부 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에서는 그동안 박물관이 유물을 관리ㆍ보존하며 정리한 성과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밝혀낸 내용 등을 소개한다. 특히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반영해 목관 재현품을 제작ㆍ전시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박물관은 9월 14~26일 나무로 제작돼 장기간 전시에 어려움이 있었던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ㆍ발받침 진품을 공개한다. 27일부터는 각 유물을 교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필로그-무령왕릉,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에서는 무령왕과 왕비의 장례과정부터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한 앞으로의 연구과제와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박물관은 또 전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먼저 무령왕이 승하한 523년부터 발굴된 1971년까지 무덤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무령왕릉 1,488년간의 이야기’를 상영한다.

이밖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 관람객을 위한 무령왕릉 입체모형 만들기 키트를 배포한다. 각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박물관(gongju.museum.go.kr) 또는 국립중앙박물관(museum.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50년 전 여름, 1,442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은 발견과 동시에 수많은 화젯거리와 수수께끼를 안겨줬다.”면서 “이번 특별전은 웅진 백제의 상징인 무령왕릉이 가진 의미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령왕(왼쪽)과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무령왕비의 금귀걸이.
무령왕비의 금귀걸이.
무령왕의 금뒤꽂이.
무령왕의 묘지석.
받침이 있는 은잔.
박물관이 재현한 금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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