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제221회 임시종회서 선출
종법 개정의 건 등 11개 안건 다뤄

조계종 중앙종회는 9월 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21차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제221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선거법ㆍ산중총회법 등 종법 개정과 초심호계원장 선출 등의 안건을 상정, 처리하고 회기 단축 폐회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는 9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재적인원 82명 중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1차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중앙종회 임시회에서는 9월 2일 사직한 초심호계원장 호산 스님의 후임으로 덕조 스님(약천사 주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덕조 스님은 혜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자운스님을 계사로 1984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1987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5ㆍ16대 중앙종회의원, 초심호계위원, 총무원 사회부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종회는 또 종법 개정의 건을 상정하고, 선거법ㆍ산중총회법ㆍ지방종정법ㆍ법계법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일부 내용을 수정해 가결됐으며, 산중총회법 개정안과 지방종정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법계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가결했으나, 일부 내용을 11월 중앙종회 정기회로 이월해 논의키로 결의했다.

이어 종정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종정감사특별위원회는 11월 중앙종회 정기회까지 지방 종무기관 중 교구본사ㆍ직영사찰ㆍ특별분담사찰ㆍ수말사 등의 사찰 종무 전반을 점검하고 행정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성행 스님이며, 의장단ㆍ분과위원장ㆍ각 종책 회장단 및 간사등이 권한을 위임받아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중앙종회는 또 기연 스님을 법계위원으로 위촉하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기연 스님은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3년 금산사에서 청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0년 해인사에서 영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총무원 총무ㆍ재정국장, 흑석사ㆍ천왕사 주지를 역임했다.

이 밖에도 중앙종회는 △종무보고 및 종책 질의의 건 △상임분과위원회 활동 보고의 건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경기도 광주시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 백지화 촉구 결의의 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ㆍ〈의궤〉 문화재제자리 찾기 결의문 채택의 건 △기타 안건 등을 논의, 원안대로 결의했다.

안건 상정에 앞서 종회의장 정문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도래할 세계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시기를 맞이했다.”면서 “혼돈의 시대에 불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존재해야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종단 차원의 노력과 대응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문 스님은 또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변해가니, 방일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크신 가르침을 이어가야 하며, 한국불교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힘찬 정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종단 핵심 사업인 백만원력결집불사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중한 사부대중의 원력이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해 여법하게 회향되도록 문수의 지혜로 살펴봐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4일까지 예정됐던 중앙종회 임시회는 빠른 의사일정 진행으로 모든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 단축 폐회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중앙종회 임시회는 빠른 의사일정 진행으로 모든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 단축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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