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에 ‘자견’ 등 12개 작품 선정

제4회 BAF청년작가공모전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을 수상한 박지원 작가의 '인왕산 산신각'(캔버스에 유화, 130.3×162.2cm, 2018).

청년 작가들이 불교를 바라보고 해석한 작품을 통해 불교미술과 한국전통예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개최한 공모전에서 박지원 작가의 ‘인왕산 산신각’이 대상을 수상했다.

제4회 BAF청년작가공모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는 9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교철학’을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총 45작품이 출품됐으며, 12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ㆍ㈜불광미디어가 주관한 제9회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제4회 BAF청년작가공모전’을 개최했다. 5월 24일부터 7월 16일까지 작품을 모집했으며, 8월 25일에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지원 작가의 ‘인왕산 산신각’은 유ㆍ불ㆍ선과 무속이 융합된 인왕산 산신의 흔적을 캔버스에 유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일반인이 실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불교의 기복적 소재를 솔직하고 젊은 감성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최수정 작가의 ‘자견(自遣)’이 선정됐다. 최 작가는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디지털로 자르고 조합해 새로운 공간과 생명체를 표현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순환의 개념이 불교의 연기법과 맞닿아 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

심사위원회는 또 우수상에 박장배 작가의 ‘탐진치(貪瞋癡)’ㆍ김미수 작가의 ‘채우다(Fill in)’ㆍ최준원 작가의 ‘인우구망’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김민지 – 아미타삼존도 △정성진 – 명상(Meditation) △양경철 – 백자이중뚜껑합 △한보연 – 지하영정 △박병호 – 구도자시리즈 △박수형 - infinite fields_gradation △천눈이 - 流流상종 등 7개 작품이 입선했다.

대상에는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에는 100만 원, 우수상에는 상금 50만 원과 상장이, 입선에는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아울러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모전 전시장’이 개설되며, 오프라인 붓다아트페스티벌 전시장 내에 수상작 전시 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공모전에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출품됐고, 일반 미술작가들의 참여도 많이 늘어나는 등 역량 있는 작가들로부터 불교적 관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품 안에서 불교철학과 내용, 전통적인 불교의 성격과 기능을 이해하면서도 현대와 연결하는 부분이 많이 발견됐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최수정 작가의 '자견(自遣)' (120x138cm, Digital photo collage, UV inkjet print)
우수상을 수상한 박장배 작가의 '탐진치(貪瞋癡)' (118.5x85cm, 비단에 채색, 2019).
우수상을 수상한 김미수 작가의 '채우다(Fill in)' (혼합재료, 75x55x50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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